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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09. 2016

06. 자메이카

<러브 앤 프리>

                                                                                                                        

“To South&Central America”

9개월간, 총 주행거리 32,640km의 북미 대륙 여행을 끝내고 로스앤젤레스에서 캠핑카를 반환하고서 휴우, 한숨 돌린다.

자, 다음은 어디로 갈까?
남쪽 섬 가고 싶지 않아?
좋아. 그럼 가까운 곳은 카리브겠네!
응. 카리브 섬에서 유유자적하고 싶어.
이런 이유로 다음 여정은 자메이카로 결정.

그리고 자메이카에 이어 중남미, 남극으로의 여행은
피스 보트*를 타는 것으로!
커다란 배에서 선박여행을 즐기기로 했다.

자메이카에서 저크치킨을 먹으며 리듬감 있는 바람도 맞고 싶고
쿠바에서는 전설적인 혁명가들의 세계에 젖어보고 싶고
브라질에서는 리오 카니발에도 가고 싶고
동경해오던 비경 파타고니아, 그리고 염원의 남극도…

변함없이 예정은 설렁설렁, 설렘은 활짝!

우리는 자메이카로 향했다.

* 피스 보트 : 세계의 평화와 인권 증진, 지구 환경의 보호 등을 목적으로 1983년에 설립된 일본의 국제적인 시민단체. 이들은 주된 활동을 세계를 여행하는 배 위에서 행한다.


“Song of Freedom”



레게 발상의 섬, 자메이카.


어린 시절부터 좋아했던 밥 말리.
그를 전설적인 위인으로 숭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한 사람의 긴 머리 형으로서의 밥 말리를 느끼고 싶을 뿐.


그런 생각으로 그가 태어나고 자란 땅을 걷고 있으니
내 마음에도 자유의 노래가 흘러넘쳤다.


누군가가 건넬 수 있는 자유와 희망이란 없다.
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은 나밖에 없다.


불안해도, 무서워도, 돈이 없어도, 우선은 움직이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 자신이 움켜쥐고 나갈 수밖에 없다.

그래. 기억하자.
우리는 자유롭게 살기 위해 태어났다.


“Street Music School”


자메이카, 킹스턴의 빈민가에서 10일간.


현지의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음악학교를 만들자는 프로젝트에


가족 모두가 자원봉사로 참여했다.


자메이카 현지인은 물론 일본에서의 동료들도 합류하여


모두가 왁자지껄 야단법석인 가운데 작업.


뭐, 솔직히 나는 목공 관련 일은 일절 못하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그다지 힘이 되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우미와 소라와 함께 청소도 하고 페인트로 벽을 칠하며 즐겁게 보냈다.


‘빈민가에 음악학교를!’이라고 말하면 왠지 거창한 것 같아 쑥스럽지만


이 가난한 뒷골목에 음악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모여


부담 없이 악기를 만지며 놀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JAMAICA×JAPAN. ONE LOVE.


이처럼 소박하지만 따뜻한 활동을


앞으로도 세상의 길 위에서 계속해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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