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아이들은 언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까?

<네모 속의 심리학>

마음 이론

어린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속 생각과 추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사회적 인지(social cognition)는 사회적 행동을 이해하려고 그와 관계되는 인지 과정을 살펴보는 심리학의 한 영역을 가리킨다. 이 영역에서는 다른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할지 혹은 무엇을 믿을지에 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능력을 묘사하고자 마음 이론이라는 용어가 쓰였으며, 그 능력은 아동의 발달에 중요한 이정표다.

틀린 믿음 과제(false-belief test)는 이런 능력을 검사하는 데 자주 사용된다. 아동에게 시나리오가 제시되는데 그 안에서 과제를 하는 아동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어떤 사람은 그것이 사실이라고 믿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러한 과제의 고전적 예가 샐리와 앤 과제(the Sally–Anne task)다.

1. 아동이 관찰하는 동안, 샐리와 앤이 함께 있다가 바구니 안에 구슬을 넣는다.

2. 샐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앤이 구슬을 다른 장소로 옮긴다.

3. 아동에게 “샐리는 구슬을 찾기 위해 어디를 살펴볼까?” 하고 질문한다.

만약 아동에게 마음 이론이 발달되었다면, “바구니 속”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냐하면 아동은 구슬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걸 모르는 샐리는 처음에 자신이 구슬을 넣어두었던 곳을 찾아보리라는 사실 또한 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4세 즈음 ‘틀린 믿음 과제’를 완수한다. 그러나 자폐증 아동은 훨씬 나이가 들어도 과제 완수에 어려움을 겪는다.


샐리와 앤 과제

샐리와 앤 과제는 ‘틀린 믿음 과제’의 고전적 예다. 다른 사람의 정신상태를 이해하는 능력은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마음 이론이란 용어는 침팬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인간의 사회적인지를 가리키는 말로 사용된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