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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0. 2016

01. 꽃 둘러보기 1

<플라워 홈인테리어>

동네 꽃집이나 식료품점, 농산물 직판장에서 마음에 드는 꽃을 찾아다니는 건 즐거운 일이다. 꽃은 자기 집 발코니의 화분이나 정원에서 찾거나 어머니의 정원에서 꺾을 수도 있다. 직접 기르든, 상점에서 구입하든, 아름다운 꽃을 고르고, 손질하고, 작업하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은 알아야 한다. 여러 해 동안 시행착오를 거치며 익힌, 우리에게 도움이 되었던 핵심 내용을 간략히 정리했다.


꽃 고르기

가게에서 생기 있어 보이는 모든 꽃이 싱싱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 하루 만에 시들어버리는 꽃도 있다. 꽃을 고를 때 시간과 돈의 낭비를 막으려면 아래의 내용을 살펴봐야 한다.

•꽃잎이 시작되는 머리 부분을 직접 만져본다. 단단하고 통통한가? 장미의 경우 머리 부분이 단단할수록 꽃이 더 싱싱하다. 실내 공간이나 결혼식장을 스타일링할 때 상황에 알맞은 느낌을 전달하려면 이미 핀 꽃이 필요할 수도 있고 피기 시작하는 꽃이 필요할 수도 있다. 좀 더 활짝 핀 꽃을 원한다면 너무 단단하지 않은 꽃송이를 찾는다.
요령: 따뜻한 물에 꽂아 두면 꽃을 더 빨리 피게 할 수 있다.

•꽃잎이 반투명하거나(흠집이 생겼거나), 갈색 반점이 있거나, 축 늘어졌거나, 잎이 떨어진 꽃은 피한다.

•생기 넘치는 초록색 잎을 찾는다.

•싱싱한지 확인하려면 꽃송이를 살짝 흔들어봐야 할 수도 있다. 이때 꽃이 눈송이처럼 바닥에 흩어져 떨어진다면 이 꽃은 가장 좋은 시기를 지났다.

•정원에서 꽃을 꺾을 때는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작업하지 말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까지 기다린다. 꽃은 아침과 저녁에 수분이 가장 많고, 해가 가장 높이 솟아 있는 낮에는 마르는 경향이 있다. 연출한 꽃이 싱싱함을 오래 지속하려면 적절한 때에 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야외에서 꽃을 꺾을 때는 물거나 쏘는 곤충을 조심하고 집 안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옻나무나 쐐기풀처럼 꽃들 사이사이에 자라는 잡초에 주의한다. 알레르기가 있다면 꽃을 꺾을 때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수액을 조심한다. 가게에서 꽃을 구입했다면 이미 조치를 취한 상황이겠지만 정원에서 꺾는 경우라면 (수선화와 같은) 특정한 꽃의 수액은 다른 꽃에 해를 입힐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당 꽃을 하룻밤 동안 따로 두었다가 아침에 다시 합치는 것이 좋다.

•특별한 저녁 식사를 위해 꽃을 구입할 때 꽃집 냉장고에 들어 있던 꽃은 하루가 지나야 피어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전날 구입해두는 편이 좋다. 전날 밤에 완성해두면 다음날 저녁 무렵 꽃이 아름답게 필 것이다.



손질 기술

•종이와 고무 밴드, 끈, 물속에 잠길 잎, 죽거나 시든 꽃송이를 모두 제거한다.

•물을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도록 즉시 줄기를 45도 각도로 자르고 미지근한 물을 담은 깨끗한 양동이에 꽂는다. 전문가들은 공기보다 물을 흡수하도록 흐르는 물속에서 줄기를 자를 것을 권한다. 어떻게 연출할지 아직 알 수 없으므로 줄기는 가능한 길게 남겨둔다. 선택하는 화기에 따라 키 큰 꽃이 필요할 수도 있다.

•벚꽃처럼 꽃이 피는 나뭇가지는 끝을 45도 각도로 자른 뒤 아랫부분에 약 2.5cm 깊이로 ‘X’자 형태의 가위집을 넣어 가지를 벌어지게 하면 물을 더 많이 흡수한다.

•잎이 물속에 들어가면 고약한 미생물들이 달라붙을 수 있으므로 잠기게 될 잎은 모두 제거한다. 박테리아가 생겨서 좋을 일은 전혀 없다.

•꽃에 가시가 있다면 꽃가위나 작은 칼로 제거한다.

•잎을 빨리 제거하려면 원예용 장갑을 끼고 약간 축축한 헝겊으로 줄기를 감싸 쥔 채 위에서 아래로 재빨리 쓸어내린다.



유형별 기본 소재

꽃을 연출할 때 기본적인 활용법이나 작업방법을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이 유형별로 정리한 내용 중 여러분이 알아야 할 사항을 소개한다.

•바탕이 되는 잎: 견고한 줄기들은 작업의 훌륭한 바탕이 되어준다. 화병에 줄기를 격자 형태로 교차시켜 꽂으면 꽃을 움직이지 않게 할 수 있다. 이 줄기야말로 꽃을 연출할 때 가장 먼저 꽂아야 하는 소재이다.

•중심이 되는 꽃: 모든 연출에 중심이 되는 꽃이 필요한건 아니지만 중심 역할을 하는 크고 작은 꽃이 있다면 분명 시각적으로 주목을 끌 수 있다. 일반적으로 바탕이 되는 소재 다음에 꽂는다.

•보조 역할을 하는 꽃: 중심이 되는 꽃보다 약간 작은 꽃으로 연출의 형태를 잡아주고 빈 공간을 채우는 데 쓸모가 있다.

•공간을 채워주는 소재: 작은 꽃과 열매, 초록색 잎, 허브 등을 들 수 있다. 공간을 채워주고, 중심이 되는 꽃과 보조 역할을 하는 꽃을 구조적으로 뒷받침해주는 소재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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