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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0. 2016

00. 꽃과 함께 떠나는 마법 같은 여행

<플라워 홈인테리어>

                                                               

우리는 꽃을 사랑한다.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는 우리는 집 안을 꾸밀 때나 화보 작업을 할 때 꽃을 이용해 작은 마법을 부리곤 한다. 이 책은 꽃과 함께 떠나는 마법 같은 여행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우리는 색상에서부터 형태와 무늬, 질감, 향기에 이르기까지 아름다운 꽃에서 다양한 영감을 얻곤 한다. 게다가 꽃은 구하기도 쉬워서 몇 분이면 금세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어떤 공간에서나 놀라운 행복을 불어넣어주는 꽃이 있어야 비로소 우리의 저녁 파티 준비는 끝난다.

꽃은 특별한 날 희망을 주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감사하고, 사랑을 표현하고, 기쁨을 나누기에 더없이 멋진 선물이다.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 순간에도 가장 많이 찾는 것 역시 꽃이다. 꽃은 내면의 깊은 감정을 불러일으켜 우리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 잡는다. 꽃은 우리 서로서로를, 그리고 우리와 자연을 이어준다.

우리는 식물에 대한, 꽃에 대한 애정을 인테리어에 담아내기 위해 이 책을 썼다. 감사하게도 우리의 어머니들은 원예와 조경, 플로럴 디자인에 대한 사랑과 감각을 물려주었다. 어머니는 내가 태어나기 전 플로럴 디자인 교육을 받았다. 자신의 결혼식 꽃 장식도 직접 연출했으며 요즘도 순식간에 멋진 꽃 장식을 완성한다. 공동 저자인 레슬리의 어머니 역시 꽃을 사랑한다. 일본계 캐나다인인 그녀는 자연을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에서 자랐다. 레슬리의 어머니는 지금도 정원 가꾸기의 즐거움을 자녀에 이어 손주와 함께 나눈다. 어린 시절 레슬리는 어머니에게서 꽃을 기르고 수확하는 일부터 다루고 보살피는 일까지 모든 것을 배웠다. 흔히 일본식 디자인으로 알려진 자연 방식으로 꽃을 연출하는 방법도 배웠는데, 순수에 대한 열정과 우아한 소박함이 담긴 그녀의 연출은 직관적인 경우가 많다.

멋지고, 아름다우며, 전문가의 손길이 느껴지는 꽃 연출을 다룬 책은 아주 많다. 우리는 이런 책을 대신할 생각이 없다. 이런 종류의 책들은 우리 서재에도 이미 많이 꽂혀 있다. 사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전문 교육을 받은 플로럴 디자이너가 아니다. 우리는 그저 꽃을 사랑하고 자유롭게 연출하는 것을 좋아할 뿐이다. 우리는 지나치게 진지하거나 전문적으로 플라워 연출을 하지 않는다. 집을 꾸미거나, 손님을 접대하거나, 고객을 위해 공간을 스타일링할 때 마음 내키는 대로, 즉흥적으로 작업을 한다. 농산물 직판장이나 식품점을 훑어보다 보면 가장 멋진 연출을 위해 어떤 꽃을 선택해야 할지, 어디에 작품을 놓아야 할지가 순간적으로 떠오른다. 우리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포장을 풀고 줄기를 잘라 직감이 이끄는 대로 분주하게 작품을 완성한다. 우리에겐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모두에게 항상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비싸지 않으면서도 구하기 쉬운 꽃을 소개하고, 재빨리 연출하는 방법은 물론 여러 가지 연출 요령을 알려주고자 한다. 내추럴한 스타일부터 모던한 공간에 어울리는 스타일까지 여덟 가지 주제로 다양한 홈 스타일을 살펴보면서 각각의 인테리어에 맞게 꽃을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할 생각이다. 또한 용기 선택(또는 제작)을 위한 여러 아이디어는 물론 집에서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작품들을 단계별로 설명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여러분이 ‘그냥 보는 꽃’에서 ‘연출하는 꽃’으로 꽃을 대하는 방식이 바뀌고 꽃 연출에 대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와 자신감을 얻기를 바란다. 그것은 여러분의 공간을, 삶을 향기롭게 바꿀 것이다. 우리의 작업 방식은 규칙에 얽매여 있지 않다. 그러니 편안히 앉아 느긋한 마음으로 꽃과 함께 떠나는 마법 같은 여행을 즐기길 바란다.


by 홀리와 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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