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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10. 2016

07. 브라질

<러브 앤 프리>

                                                   

“Carnaval do Rio”

브라질에 입성, 염원의 리오 카니발로!

과연 세계 최고의 축제답다.
꽃이 불타오르듯 화려하고, 술이 연못을 이루듯 호화롭다.
심플하며 다채롭고 아름답다.

우리 아이들도 강렬한 떨림을 몸으로 느낀 듯, 전혀 졸린 기색도 없이 치즈버거를 3개나 먹으며, 심야까지 흥분하여 마구 뛰어다녔다.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오직 이 순간만을 위해서 완전 연소하는 카니발.
의상이며 세트까지 모든 것이 축제가 끝나면 바로 버려진다.
그 덧없음이 아름답기에 더욱 황홀했다.

이 시기의 리오는 카니발 회장뿐만 아니라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비치 주변에서도 모두가 미친 듯 날뛰며 다운타운의 빈민가에서도 굉장한 댄스 이벤트가 열려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이런 느낌의 자극, 오랜만이다.

역시 인생에는 축제가 필요하다.

“Afro Reggae”

리오에서는 아프로레게(Afro Reggae)라 불리는
최고의 예술 집단의 라이브를 볼 수 있었다.

버려진 폐기물로 만든 퍼커션으로 레게나 힙합 비트를 두드려 소리 내며
파벨라라 불리는 빈민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을 향해

폭력과 마약의 연쇄로부터 벗어나자!
우리에게는 무한의 가능성이 있다!
태어나고 자란 이 마을에 긍지를 느끼자!

이런 긍정적인 메시지를 계속해서 표현한 아프로레게에 아이들은 열광했다. 지역의 아이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시작한 활동은 어느덧 세계로 뻗어나가 지금은 브라질 국내는 물론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그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태어나고 자란 빈민가에 학교, 스포츠클럽, 라디오 방송국 등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활동을 계속해나가는 어려움을 잘 알기에 마음속 깊이 존경을 보낸다.

일본에는 빈민가는 없을지도 모르지만 왕따, 자살, 학대, 장애… 여러 가지 문제를 안고서 꿈을 꾸지 못하게 돼버린 아이들은 많다.

세계의 대단한 활동을 보고 듣고 느끼면서 힌트를 얻어 일본에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나가고 싶다.

동경만 하고 있으면 쓸모가 없다.
다음은 우리의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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