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책수다> 어른의 의무

by 더굿북
북 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힘든 인생을 산 사람일수록 젊은 세대가 어리광을 부리는 것처럼 보여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젊은 세대가 노력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절망스럽다고도 합니다. 반대로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야 할까요?

<삼삼한 책수다>가 만난 <어른의 의무>에서 저자 야마다 레이지는 어른에게 해결책이 있다고 강조합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속도로 변하는 세계에서 과거를 가장 많이 간직하고 사는 사람은 어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 세대인 어른이 젊은이에게 손을 내밀고, 스스로 변해야 서로 지혜를 모으고 협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른에게는 세 가지 의무가 있습니다. 불평하지 않는 것, 잘난 척하지 않는 것,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어른은 특권을 가진 사람들이며, 부채를 요구하는 사람들이며, 절대적 존재로 받아들이기를 강요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관계를 ‘길잡이가 되어주는 멋진 어른’으로 바꾸는 방법이 저 세 가지입니다. 실제로 젊은 세대는 어른이 그런 선배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불평하지 않는다.” 실제로 주위를 돌아보면 못마땅한 표정으로 불평을 쏟아내는 어른들의 목소리와 일그러진 표정으로 가득합니다. 이런 어른을 만나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젊은 세대는 이런 불평을 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세대가 아닙니다. 어른들이 그랬듯 이들도 멋진 삶을 계획하고 행복하게 만들 권리가 있습니다. 이런 삶은 불평하는 어른들에게서 나오지 않습니다. 아주 가까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하는 불평부터 걷어내 보세요.

불평은 자식의 인생도 부정적으로 만듭니다. 가장 행복하길 바라는 자식의 인생조차 어둡고 암울하게 만드는 것이 부모의 불평입니다. 부정적인 이야기를 듣고 자란 아이가 긍정적인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내가 더 힘들다고 말하는 것도 불평입니다. 이와 반대로 ‘네가 더 잘한다’고 말하는 건 어떨까요?

“잘난 척하지 않는다.” 인생에서 놀라운 일을 성취한 장인과 같은 사람은 고집스러울 수는 있지만, 잘난 척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무뚝뚝하고 조금 퉁명스러울 수 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그들은 무턱대고 혼내거나 무언의 압박을 가하는 그런 사람과도 구별됩니다. 마음의 굶주림이 잘난 척하는 사람을 만듭니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기분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실제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몸이 아파서 기분이 좋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 사랑스러운 눈으로 나타나야 할 사람이 기분 나쁜 얼굴로 나타난다면 상대는 어떨까요? 그래서 유쾌한 사람은 인기가 있습니다. 기분이 좋지 않더라도 드러내지 않는 것, 이것은 어른이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배려이고 예의입니다.

누군가는 가장 쉬운 세 가지를 어른의 의무로 말한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 세 가지는 가장 어려운 일이고, 지켜지지 않는 일입니다. 어른이 젊은 세대에게 남겨주어야 할 유산은 돈과 지식이 아니라, 세대가 어울려 인간다운 삶을 사는 아름다운 인간의 모습이 아닐까요? 이렇게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은 모두의 권리이고 의무입니다.

후배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유산을 남기는 방법을 배운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터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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