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책수다> 100세 인생

by 더굿북
북 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길어진 삶은 경제적, 재정적, 심리적, 사회적, 의학적, 인구 통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우리는 이전 세대보다 선택을 더 많이 하고, 변화를 더 많이 경험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사실이 우리가 무엇을 대표하는가,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사는가, 우리는 삶의 기반을 어디에 두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린다 그래튼과 앤드루 스콧의 <100세 인생>은 이전 세대와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 삶을 새롭게 재구성해야 하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재정, 기술, 지식, 인간관계, 시간의 균형과 가족 구조까지, 우리가 새롭게 구성해야 할 것은 삶의 거의 모든 부분이다.

“100세 인생에서 사람들은 70세나 80세까지 일해야 할 것이다.” 여러분은 금방 재정 문제를 떠올릴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80대까지 일해야 한다. 장수라는 선물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법은 더 일하는 것이다.

“새로운 직업과 기술이 나올 것이다.” 노동시장에는 급격한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다. 100년 전에는 농업과 집안일이 일자리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늘날에는 이런 일자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줄었고, 사무직의 비중이 급증했다. 점점 로봇과 인공지능이 사무직부터 영업과 마케팅, 관리 및 행정직까지 수많은 직종을 대체하거나 보강할 것이다. 더구나 우리가 70대나 80대까지 일해야 한다면, 지식을 복습해서는 생산성을 유지할 수 없다. 지식과 기술의 재교육을 위한 근본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재정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또한, 금전적 자산과 비금전적 자산, 경제적 상태와 심리적 상태, 이성적 상태와 감정적 상태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 100세 인생에서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돈이 가장 중요한 자산인 것은 결코 아니다. 가정, 친구, 정신적 건강, 행복 모두가 중요하다.

“길어진 삶에서는 여가와 투자를 위해 보내는 시간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 중요해질 것이다.” 수명이 짧던 시절에는 여가를 편하고 즐겁게 보내는 것이 마땅했다. 그러나 삶이 길어지면 여가는 투자의 기회를 창출할 것이다. 소비와 기분전환은 줄이고 투자와 재창조를 늘리면서 여가를 어떻게 보낼지를 재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택권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삶이 길어지면 변화는 더 커지고 해야 할 선택은 더 늘어나서, 선택권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어떤 사람이 어떤 대상을 선택한다는 것은 동시에 다른 대상을 선택하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결정한다는 것은 선택을 종료한다는 의미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선택권을 옵션이라고 부르고, 여기에 가격을 매긴다. 옵션의 가치는 선택권이 얼마나 오랫동안 유효한가, 이 옵션에 따른 위험이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가에 달렸다.

“젊음을 오랫동안 간직해야 한다.” 과거에 장수란 오랜 세월 동안 늙은 상태로 지내는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의미가 완전히 반전되어 사람들이 젊음을 오랫동안 간직할 것이라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세대 간의 복잡한 관계도 나타날 것이다.

“더 길어진 삶은 더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변화와 선택이 더 많을수록, 처음에 어디서 출발했는지는 덜 중요해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체성에 관하여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야 한다. 수명이 길어질수록, 정체성이란 자신의 출발점에 대한 수동적 반응이 아니라 공을 들여 만들어가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이전 세대가 가지 않았던 길을 가면서, 나는 누구인가, 나의 삶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 이러한 것들을 나의 정체성과 가치에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를 생각해본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터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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