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책수다> 센서티브

by 더굿북
북 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남보다 특별히 민감한 사람이 곁에 있지는 않은가요? 혹시 여러분이 남보다 더 민감하고 까다로운 성격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은가요? 이런 사람들은 대개 까다롭고 비사교적이고 신경질적이라고 느낍니다. 그리고 이런 판단을 하고 난 후에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주변 사람들의 말에 스트레스를 받고 부담감을 느끼게 됩니다.

<삼삼한 책수다>가 선정한 금주의 추천서 <센서티브>에서 저자 일자 샌드는 “민감함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라고 말합니다. 민감한 사람들은 창의력, 통찰력, 열정을 가진 섬세한 사람들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 사람은 민감함이 재능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보다는 고쳐야 할 대상으로만 인식하게 됩니다.

민감한 사람들은 불안증과 우울증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안전하고 지지받는 환경에 있지 못할 때 작은 문제에도 불안정하게 됩니다. 또한, 민감한 아이들은 평범한 아이들에게 사소한 경험이 될 것도 치명적인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들의 불안은 상상력과 창의력에 연결되어, 심해지면 불안함을 부정적으로는 시각화합니다. 실제로 이런 능력은 미래를 예측하고 대비한다는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지나치게 걱정하고 더 불안해지는 부정적 측면도 지닙니다.

그렇다면 민감함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민감함을 활용할 수 있을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두렵더라도 부딪혀보고 편해지길 기다리는 것이지요. 실제로 민감한 사람들의 두려움은 두려워서가 아니라 자극이 과도해서 그걸 피하고 싶은 것이 나타난 결과지요. 그래야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다고 느끼니까요.

이런 과도한 자극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아니요.’라는 말을 지혜롭게 사용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항상 과도한 자극에 짓눌려 사는 힘든 삶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민감함으로 인해 다른 사람보다 인내의 한계점이 낮기 때문입니다.

또한, 관계의 깊이를 만드는 능력을 키우라고 합니다. 모든 관계에 에너지를 쏟는 것은 실패나 우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지키고 가져가야 할 관계를 선별하고 그조차도 에너지를 나누어 쏟아야 합니다. 대화에도 깊이를 조절해야 하고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대화 중에는 상대의 말에 압도당하지 말고 침착하게 생각하면서 시간을 벌어 출구를 찾아야 합니다. 겉도는 잡담과 같은 대화는 감정을 공유하는 대화로 만들어 밀도 있고 깊이 있게 해야 합니다.

어쩌면 여러분이나 가족의 한 사람이 가졌을지 모르는 민감성을 이해하려면 인간에게는 다른 특질이 있는 두 종이 있다고 받아들이는 것이 옳습니다. 이렇게 되면 정상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관한 인식이 확장됩니다. 원기 왕성하고, 외향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스트레스에 잘 대처하고, 항상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만이 존재방식은 아닙니다. 정반대일 수도 있고 그 정반대가 나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민감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갖지 못한 통찰력과 창조성을 가졌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에서 더 큰 가능성을 발견해야 합니다.

남보다 민감한 사람을 위한 섬세한 심리학을 만난 <삼삼한 책수다> 오수진이었습니다.




북 큐레이터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 대사로도 활동했다.

매거진의 이전글45. <책수다> 사랑에 빠진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