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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n 23. 2016

16. 일본

<러브 앤 프리> 마지막 회

                                              

“Tomo”

오키나와에 있는 세계 유일의 다다미 트리하우스.

급성심부전으로 세상을 떠난 내 인생 최고의 친구를 위해. 오래된 친구, 뜻이 맞는 친구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 모두가 함께 그의 꿈이었던 트리하우스를, 온 마음을 담아 만들었다. 정말로 아주 근사한 것이 완성되었다.

완성식에는 그의 부모님과 형제도 와주어서 모두가 성대한 잔치를 열었다. 천국일지 지옥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그 녀석도 어딘가에서 지켜보며 진심으로 기뻐해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기쁜 나머지 또다시 눈물이 나와 버릴 것 같다. 큰일이네 요즘. 눈물샘이 느슨해진 나이인가.

오키나와에 가게 된다면
꼭 ‘Beach Rock Village’라는 마을에 가서
이 트리하우스를 체험하길 바란다.

뭔가 뜨거운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Full Moon, Start New Life”

보름달에 맞춰 시작하는 산호의 산란.

그것은 정말이지 굉장했다.

아름답고 섬세하며, 우주에 가득한 생명의 유대를 느끼게 해줬다.

종의 보존을 위해 가능한 멀리까지 알과 정자를 보내고자 조수의 간만이 가장 큰 대조기를 헤아린 후 시작하는 산란.

그리고 이 산호의 산란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모두 멋진 아우라를 가지고 있어 기분 좋았다.

더욱이 그날은 즉흥적으로 뮤지션이 멋진 노래도 불러주어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평화로운 밤이었다.

오키나와는 물론 세계 곳곳에 산호의 산란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까 흥미 있는 사람은 꼭 체크해보시라.

특히 아이들에게 추천.
지구의 소중함을 단순히 들려주는 것보다 백 배는 더 전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로 즐거웠어. 당장 다음 주에 또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지키고, 보호받고.
가르치고, 배우고.
울리고, 울고.
사랑하고, 사랑하고, 사랑받고, 사랑받고.

여행을 하는 동안 가족 모두가 줄곧 함께 보낸 시간. 그것이 이 여행을 하며 가장 좋았던 점이다.

아이들은 중학생만 되어도 자연스레 부모에게서 멀어질 테고 “아-빠!”라 부르며 바싹 달라붙는 것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면 조금 쓸쓸해지지만.

아빠는 지금 여기에서 선언할게.

평생 무슨 일이 있어도 너희들 편이니까. 안심하고 자유롭게 날개를 펼치렴.

사랑한다.

언제나 고마워.

당신이 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죽을 때까지 평생 함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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