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굿북 Jul 06. 2017

00.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연재 예고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

연대와 희망으로 만드는 인간다운 삶!


무엇을 위한 경제이며,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
좋은 삶을 위해 뒤틀린 자본주의 바로잡기!

대한민국은 ‘성장 중독증’에 빠져 있다. 자본 종속적인 사회구조의 단면이다. 한 나라의 시스템 전체가 경제성장이라는 마약에 빠져 있는 것이 성장 중독증이다. 즉 사회 전체가 ‘경제성장을 통한 발전’이란 가치에 무비판적, 강박적으로 집착하며, 갈수록 높은 성장을 추구하고, 행여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거나 마이너스 성장 국면이 올라치면 일종의 패닉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하는 상태다. 성장 중독증에 걸린 사회는 현재의 행복보다 미래의 행복을 약속한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에 힘들고 야간자율학습에 힘든데도 참아야 한다. 어른들은 새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현재의 일자리에서 생존하기 위해 별로 마음에도 없는 업무를 억지로 수행해야 한다. 심지어 탈세, 하청회사에 대한 ‘갑질’, 고객에게 거짓말을 해야 하는 등의 감정노동을 일삼는다. 천문학적 돈이 들어간 의료장비가 설치된 병원의 의사는 환자의 필요나 조건과 무관하게 검사나 촬영을 해야 한다. 모두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의 불행을 참고 또 참아야 한다. 이렇듯 민중은 우리를 지배하고 억압하는 자본의 입지를 더 강화해주고 대신 우리 자신은 비참한 삶을 감수한다.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은 이 모든 뒤틀린 사태의 핵심이 살림살이가 아닌 ‘돈벌이 경제’에 있다고 밝힌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인생 성공(좋은 삶)이라 보는 패러다임이 오늘날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 원래 돈이란 삶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가장 ‘좋은 삶’이란 자신이 흘린 땀에 대한 대가를 스스로 얻는 것이다. 그런데 자본주의 체제에서 민중은 땀의 대가를 제대로 보상받지 못한다. 저자는 이러한 모순을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 잘못된 정책과 제도에 부단히 ‘No!’를 외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시민들이 한목소리로 매일 외치기 시작하면 어느새 세상이 변한다.


‘중독 시스템’을 척결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가 살고 싶은 나라는 어떤 나라인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인간다운 삶은 가능한가? 민중의 삶은 갈수록 도탄에 빠지고, 스트레스와 자살 지수는 최고를 달리고, ‘N포 세대’로 불리는 20~30대 청년의 80퍼센트 이상이 이민을 생각한다. 하지만 돈과 권력에 중독된 고위층은 공사를 분간하지 못한 채 난장판을 만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행복한 살림살이 경제학』은 세월호 참사, 사드 배치, 개성공단 폐쇄, 역사 왜곡, 사교육, 노동 개혁 등 한국 사회에서 논란이 된 주제를 통해 사다리꼴 사회구조의 모순을 지적한다. 뒤틀리고 병든 한국식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모두에게 좋은 삶’이 가능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저자는 그 대안으로 참여와 협동, 나눔을 제시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우리는 산업화와 정보화라는 이름 아래 농업, 농사, 농촌, 농민을 경시해왔다. 하지만 농민이 땀 흘려 농사를 짓지 않는 한, 어느 누구도 건강한 밥상을 차릴 수 없다. 자유와 공존, 정의와 평등, 연대와 소통, 생명과 평화의 가치가 새로운 시스템의 토대다. 더는 ‘자본의 지배’를 묵인해서는 안 된다. 차별과 불평등 구조 안에서 상승과 성공이 아니라, 차별과 불평등 구조와 문화를 타파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 차별적 사다리 질서 대신 원탁형 구조와 문화를 사회적으로 구축하면, 모두가 더불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농민이 대학 교수나 판검사, 의사와 동등한 대우를 받는 사회, 어떤 직업을 갖든 생계 걱정을 하지 않게 기본소득과 사회보장이 되는 사회다. 바로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우리 시민의 힘으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저자 ㅣ 강수돌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공부하고, 독일 브레멘대에서 박사 학위(노사관계)를 받았다. 현재 고려대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이다. ‘돈의 경영’이 아닌 ‘삶의 경영’을 가르치고 실천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그는 ‘나의 작은 실천’이 참 행복의 길을 열고 사회도 바꾼다는 믿음에서 2005년 5월부터 2010년 6월까지 5년간 시골 마을의 이장을 지낸 바 있고, 현재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경영학부 교수이다. 학교 근처 서당골에 귀틀집을 짓고. 가족과 텃밭을 일구며 세 명의 아이들을 자연 속에서 키웠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사는 그는, 돈벌이가 아닌 살림살이의 관점에서 사회와 삶을 바라보고 ‘아래로부터의 시각’으로 이웃과 역사를 바라볼 때 희망이 열리고 더불어 행복한 세상도 올 것이라 믿는다. 

강수돌 박사는 주로 노동자의 삶의 질과 생활을 규정짓는 생태의 문제와 함께 노동의 조건들을 연구의 대상으로 삼아왔다. 세계화 담론에 대한 문제제기로서 외국인 노동자 -그가 주장하는 이주 노동자 -에 대한 연구 활동도 활발히 진행했다. 그의 이론은 기존의 전통적인 노사관계론 시각을 벗어나있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 경제 수치에 의존해 왔던 노동자의 삶을 적극성과 자기 조직화라는 근거로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는 하나의 다른 시각이다. 노동 과정에서의 노동자의 역할이나 민중 정치의 새로운 방향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라면 강수돌 박사의 연구 흔적을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저서로『팔꿈치 사회』,『작은 경제학자를 위한 자본주의 교과서』,『노동을 보는 눈』, 『이장이 된 교수, 전원일기를 쓰다』,『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나부터 마을혁명』,『살림의 경제학』,『자본을 넘어, 노동을 넘어』,『지구를 구하는 경제책』,『나부터 교육혁명』 등이 있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모두를 불행으로 이끄는 이 경쟁사회를 넘어서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제대로 바라보고, 무엇을 제대로 실천해야 하는가? 이런 면에서 이 책이 우리 사회의 병폐인 ‘경쟁’ 문제를 정면으로 돌파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




[연재 목차 및 일정]

1. 왜 나는 늘 시간이 없을까?
2. 시간이 남는 자 = 자본이 ‘있는’ 자?
3. 행복하기 위해 결혼, 오히려 더 불행한 여성이 많다?
4. 이주 노동자는 일종의 ‘시한부 인생’이다?
5. ‘금수저’는 학습시간이, ‘흙수저’는 노동시간이 더 길다?
6. ‘시간 주권’을 회복하라!
7. 돈 놓고 돈 먹기
8. 내 삶과 무관하지 않은 금융화와 민영화
9. 엘리트의 배신?
10. 뒤틀린 경제를 바로잡자!



매거진의 이전글 10. 1%가 99%를 이긴다. (마지막 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