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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굿북 Jul 21. 2017

01. 스필버그의 꿈은 어떻게 현실이 되었을까?

<이지성의 꿈꾸는 다락방>


스티븐 스필버그는 12세 때부터 R=VD 공식을 실천했다. 그의 초등학교 동창 짐 솔린버거는 한 대중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스필버그는 열두 살 때부터 자신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해서 상을 타고 관객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달하는 광경을 간절하게 상상했다. 그가 그 광경을 너무도 생생하게 꿈꾸고 말했기에 우리 모두는 그의 소망을 매우 잘 알고 있었다.”

스티븐 스필버그 역시 1989년에 한 인터뷰에서 같은 말을 했다.
“나는 열두 살 때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단순히 소망한 게 아니다. 나는 내 꿈을 분명하게 그렸다.”


하지만 스필버그의 생생한 꿈은 오래도록 이루어지지 않았다. R=VD 공식을 실천한 뒤 무려 9년이 지나도록 그는 영화판 근처에도 못 가고 있었다. 영화사 관계자 중 그의 이름을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그는 영화계에서 철저히 소외된 존재였다.

아마 스필버그가 보통 사람이었다면 이쯤에서 포기하고 말았을 것이다.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고? 웃기고 있네!’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스필버그는 달랐다. 그는 더욱 생생하게 꿈꾸는 길을 선택했다.

어느 날 스필버그는 영화감독처럼 차려입고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쳐들어갔다. 그의 태도가 너무나 당당했기에 경비원들은 감히 제지할 생각도 하지 못했다. 스필버그는 빈 사무실을 하나 찾아낸 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사무실’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그러고는 교환실로 가서 전화기와 전화번호를 받았다. 그가 너무도 당당했기 때문에 아무도 그를 의심하지 않았다. 

스필버그는 그 사무실을 무려 2년 넘게 사용했다. 그 2년 동안 그는 R=VD 공식을 거의 완벽에 가깝도록 실천했다. 세계적인 감독들이 일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지켜보면서 그리는 꿈의 영상은 과거에 혼자만의 상상 속에서 그리던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그것은 꿈과 현실을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영상이었다.

스필버그의 꿈은 현실이 되었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어느 날 스필버그는 이름뿐인 사무실을 나와서 해변을 산책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남자와 말동무를 하게 되었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는 스필버그 못지않은 영화광이었다. 서로 통한다고 느낀 스필버그는 오래된 친구에게 하듯 자신의 처지와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러자 느닷없이 그 사람이 “당신의 열정에 반했다. 내가 영화 제작비용을 대겠다. 그러니 마음껏 영화를 찍어봐라” 하고 제안하는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그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갑부였다. 스필버그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첫 공식 데뷔작 〈앰블린〉이 탄생했고, 이 영화는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상작이 되었다.


기억하라. R=VD 공식을 실천하면, 성공의 기회가 운명처럼 찾아든다.

‘R=VD’ 공식
이를 풀이하면 이렇다.

생생하게(vivid) 꿈꾸면(dream) 이루어진다.(realiz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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