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그림으로 보는 마인드 팰리스

<기억력스포츠 완전정복>

머릿속에 마인드 팰리스를 만들어 정보를 저장한다는 것은 상당히 추상적인 내용인지라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이해를 돕고 마인드 팰리스가 익히기 쉽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서 먼저 기반과 기억저장소가 어떻게 구성되며, 어떻게 정보가 저장되는지, 시각화된 예시를 통해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림1에서 소개되는 기억의 방은 마인드 팰리스를 처음으로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것입니다. 소개하는 10개의 저장소가 친숙한 만화 이미지로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누구나 거부감 없이 쉽게 익힐 수 있습니다. 이 기억의 방을 이용해 나만의 마인드 팰리스 만들기를 설명해보겠습니다.

그림1. 기억의 방(기반) : 소방서

1. 소방서 2. 소방차 3. 소방헬기 4. 구급차 5. 소방도끼
6. 소화기 7. 소방마스크 8. 소방사다리 9. 소방관 10. 불타는 건물

그림1의 기억의 방은 그 자체가 마인드 팰리스의 한 기반(방)에 해당하며, 이에는 위와 같이 10개의 기억저장소가 있습니다.

그림1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기반의 주제는 소방서입니다. 그래서 10개의 저장소가 모두 소방서와 관련된 이미지이므로 외우기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 지금부터 그림1 소방서 기반의 저장소를 번호 순서대로 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단한 그림이기도 하고, 그림의 주제가 명확하므로 금방 암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직접 만들어 볼 나만의 마인드 팰리스 역시 각 기반마다 주제(방 이름)를 정해서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기억하기 쉽고 외우기도 편합니다.

사전테스트

            

다들 모두 외우셨나요? 이제 여러분은 마인드 팰리스 1개의 기반(방)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이 기반에 정보를 저장해 보겠습니다. 무엇을 저장할까요?

우리는 기억력스포츠를 배우는 사람들이므로 기억력스포츠 10개 종목 중 하나를 외워보겠습니다. 10개 종목 중에서 숫자와 카드는 아직 기억시스템(3장 참고)을 배우지 못했으므로, 이미지 변환 없이 바로 저장이 가능한 무작위 단어(Random Words) 종목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작위 단어 종목은 주어진 시간 내에 최대한 많은 단어를 순서대로 기억하는 종목입니다. 연습 삼아 하는 것이므로 일단 20개만 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회에서는 20개를 순서대로 모두 맞히면 20점, 1개 틀리면 10점, 2개 이상 틀리면 0점이지만(4장 참조), 지금은 연습이므로 맞힌 개수만큼을 점수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소방서 기반을 이용하여 무작위 단어를 외우기 전, 기존에 각자가 하던 방식대로 외운 것과 마인드 팰리스를 이용하여 외운 것과의 결과 비교를 위해 사전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표8. 무작위 단어 사전테스트

                   
우선 빈 종이와 펜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위 표8에서 제시되는 20개의 무작위 단어를 1번부터 20번까지 순서대로 외워보세요. 제한 시간은 3분입니다.

다 외우셨나요? 3분이 지났으면 1번부터 20번까지 순서대로 빈 종이에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몇 개나 기억하셨나요? 아마도 10개 이상을 순서대로 기억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설사 20개 모두 외웠다고 해도 단기 기억에 불과하므로 5분만 지나도 외운 단어의 절반은 잊어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