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50가지 습관>
‘혼술, 혼영, 혼창, 혼공, 혼밥, 혼클, 혼놀, 혼강’
요즘 자주 접하게 되는 말이다. 이를 잘 대변하듯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도 방영되었다. 이 드라마는 노량진을 배경으로 혼술을 즐기는 강사와 공시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경쟁 사회 속에서 시간을 쪼개가면서 살아가다 보니 어느새 혼자가 대세가 된 세태를 잘 반영한 드라마이다.
드라마에서 새내기 강사로 연기했던 박하선은 실제로도 혼족이라고 한다. 그녀는 뉴욕, 홍콩, 마카오, 오스트리아 등으로 해외여행을 자주 가는데, 주로 혼자 다닌다. 친구들과는 시간을 맞추기도 힘들고, 무엇보다 여럿이 여행을 할 때 생기는 의견 충돌이나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다고 한다. 혼술을 즐기는 그녀는 거리낌 없이 혼곡을 즐기기도 한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혼자 노래방에 가서 3시간 정도 놀고 와요. 그러면 스트레스가 풀리거든요. 예전에 실연당했을 때 처음으로 그렇게 해봤는데 정말 속이 시원하더라고요. 그 후에 버릇이 돼 힘들 때마다 혼자 자주 가요. 재밌어요. 친구랑 가면 노래를 계속 부르고 싶은데 못 그럴 때도 있잖아요.”
이러한 박하선의 혼족 생활은 요즘 우리 여성의 일상과 비슷하다. 대학생도 그렇고 취업 준비생도, 사회 초년생들도 대부분 혼자 시간을 즐긴다. 대학생의 경우, 77.5%가 혼족 문화를 즐긴다고 하는데 그 첫 번째 이유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다. 두 번째 이유는 지인들과 시간이 맞지 않아서, 세 번째는 바쁜 스케줄 때문이다.
이렇게 대학생들에게 혼족 문화가 대세가 된 이유는 뭘까? 통계에 따르면 이렇다.
· 1위(34.5%) : 바쁜 대학 생활
· 2위(22.9%) : 관계 유지에 대한 부담감
· 3위(21.5%) : 1인 가구의 확대
· 4위(14.8%) : 개인주의의 팽배
이런 이유로 20대 청춘들은 이렇게 말한다.
“직접 만나서 하는 대화보다 문자가 더 편해요.”
“어색한 자리에서는 대화를 이어가기 힘들어요.”
“3명 이하의 모임이 편해요.”
이들은 공통적으로 인간관계의 염증과 회의감을 느끼는 관계 권태기, 즉 ‘관태기’를 겪고 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스트레스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을 원하는 것이다.
문제는 혼족 문화가 인간관계를 대체할 수 있는지다. 관계를 포기할 정도로 ‘나 홀로’에 큰 가치가 있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행복의 조건》을 쓴 조지 베일런트(George Vaillant)는 한 사람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도록 결정하는 것은 지적 우월함, 경제적 지위, 명예가 아니라 인간관계라고 말했다. 1930년대 말에 미국 하버드대 입학생 268명의 72년 인생을 추적한 끝에, 행복의 제1조건에 대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른 사람들과 맺는 관계다.”
그러니 혼족 문화에 흠뻑 빠진 청춘들은 관계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관계에 대한 두려움이 있고 또 관계를 원만히 맺기 어려운 이유가 있더라도, 나 혼자서는 결코 인생에서 행복할 수 없다는 걸 가슴에 새기자.
고로 청춘들이여, 관태기 속에서 혼자의 시간을 갖되, 그 속에서 더욱 건강해진 나를 되찾고 다시금 관계로 돌아오도록 하자. 또한, 혼족의 시간 속에서도 필수적인 관계는 꼭 이어가자. 그러기 위해선 관태기를 지혜롭게 극복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다음 4가지를 처방으로 내놓는다.
■ 관태기 극복 요령 4가지
1. 서로의 조망권 인정하기
상대방의 여유로운 시간을 존중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자.
2. 인간관계 다이어트
3개월 단위로 관계를 평가하고 소모적인 관계를 정리하자.
3. 상대방에게 지나치게 기대하지 않기
상대방에 대한 지나친 기대는 상대에 대한 억압이므로 자제하자.
4. 일정 기간 SNS 중단하기
매달에 한번, 혹은 일 년에 몇 번 정해진 날에 SNS 접속을 하지 말자. 이를 통해 SNS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
5. 관계 일기 쓰기
틈틈이 현재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