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무의미한 질문에는 무의미하게 받아쳐라.

<후킹 토크>

by 더굿북
%E9%87%89%EB%9A%AE%EC%9C%B4%E7%A7%BB%EF%BF%BD.jpg?type=w1200


무의미한 말에 상처받는 사람들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하게 하기 이전에 우선 본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우선이다. 내 마음이 편해야 무슨 말을 해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어떤 말이든 독창적으로 나오기 마련이다.

‘나를 어떤 사람으로 기억해 주세요’라고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는 것도 유치하고 부질없는 짓이다. 왜?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에 대해 그다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들 본인만 생각하고 본인 위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 나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럴 진데 그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그래도 나는 주변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거슬려서 그들에게 한마디라도 펀치를 먹이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는 역으로 같은 질문을 하면 상대는 머쓱하게 된다. 만약 “술 먹었어?”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넌 술 먹었어?”처럼 같은 내용으로 질문을 하면 된다. 당연히 “난 안 먹었는데”라고 할 것이다. 그때 “나도 안 먹었어”라고 하면 끝이다.

“사귀는 사람하고는 언제 결혼해?” vs. “삼촌은 숙모랑 몇 년 사귀었어요?”
“취직은 했니?” vs. “언제 취직하셨죠?”
“너 언제까지 솔로 할래? 소개팅은 하니?” vs. “소개팅 몇 번 하셨는데요?”
“애는 공부 잘하니? 몇 등 해?” vs. “너희 애는 몇 등 하는데?”

이렇게 대응하게 되면 곧 상대는 나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의 입장에서는 통쾌하고 시원한 한 방이 되겠지만 그 이후의 대화와 두 사람의 관계는 어색하게 된다. 나의 한마디에 오히려 상대가 깊은 내상을 받을 수도 있다. 별것 아닌 대화를 별스런 대화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다는 말이다. 결론적으로 답이 중요하지 않은 질문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을 <욕망해도 괜찮아>에서 제시하고 있다.

결국 시간 때우기용 질문들입니다. 무의미한 질문인 만큼 그저 최대한 무의미하게 답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상대방이 나의 답변을 기억하는 것도 아닙니다.



세상 그 누구도 나만큼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나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나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말에 나의 멘탈이 이리저리 흔들린다는 게 더 이상할 뿐이다. 관심받고, 주목받고 싶어 하는 헛된 욕망부터 버려야 한다. 그 욕망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부터 나의 말도 아주 유연하고 자연스러워질 수 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03. 필요한 관계는 소중히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