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50가지 습관>
저장 강박증에 걸린 20대 초반의 여성이 있었다. 자취를 하는 그녀의 방은 온갖 물건으로 뒤죽박죽이었다. 마룻바닥에는 오래된 영수증, 종이 가방이 널려 있고, 냉장고에는 반찬과 채소가 썩은 채로 보관되어 있었으며, 옷장은 치수가 안 맞는 옷들로 미어터졌다.
그녀는 어느 물건 하나 쉽사리 버리지 못했다. 물건을 버리는 건 마치 자신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일만 같았다. 아무리 쓸모없는 물건이라도 방에 잘 보관되어 있어야만 마음이 안정되었다.
이 여성이 과도하게 물건에 집착하는 건 단순한 물건 수집과 거리가 있다. 이 여성은 성장기 때 생긴 애정 결핍 때문에 함부로 물건을 버리지 못하고 그대로 보관하는 일에 강박증이 생긴 것이다. 이 여성은 삶에서 행복을 잃어버렸다.
이 여성의 예는 극단적인 경우다. 이 시대 청춘 여성 중에도 바쁘다는 핑계로, 편하다는 핑계로, 절약한다는 핑계로 불필요한 물건이 뒤죽박죽된 집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있지 않은가? 화장대, 옷장, 냉장고, 주방, 현관 바닥에 무질서하게 물건들이 널려 있지 않은가? 또한, 불필요하게 많은 고가의 명품 핸드백, 옷, 구두를 가지고 있지 않은가? 그렇게 불필요한 물건들로 생활 공간을 빼앗기면 몸과 마음마저 혼란스러울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일상 속의 행복을 맛볼 수 없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하며 살았던 법정 스님은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을 것을 구분해서 분수에 맞게 살라고 한다. 불필요한 것을 많이 가지려 할수록 행복과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행복의 비결은 우선 자기 자신에게서 불필요한 것을 제거하는 일에 있다.”
무소유를 강조하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것만 소유하라는 말이다. 그래야 마음의 평정을 얻을 수 있고 그로 인해 행복해질 수 있다.
《심플하게 산다》의 지은이 도미니크 로로(Dominique Loreau)도 말한다.
“우리는 공간을 채우느라 공간을 잃는다. 거실을 인테리어 잡지에서 본 대로 꾸미느라 에너지를 잃고, 물건을 정리하고 치우고 찾느라 시간을 잃는다. 추억 때문에 버릴 수 없다고? 추억이 우리를 정말 행복하게 해줄까? 지금보다 더 많이?”
쓸데없이 갖가지 물건으로 방을 채우는 순간 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잃게 된다. 물건 하나라도 더 방에 채우고 축적하는 것을 미덕으로 생각했다면 그건 오해다. 필요하지 않은 물건이 방에 채워진다는 건 마치 불필요한 지방이 생겨서 비만이 되는 것과 같다. 건강을 위해선 날씬한 몸이 바람직하듯이 물건도 날씬하게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정리해야 할 것은 물건만이 아니다. 마음과 몸, 인간관계도 뒤죽박죽이 되는 경우가 있다. 물건, 마음, 몸, 인간관계에 쓸데없이 집착하는 데서 벗어나 심플해져야 행복을 맛볼 수 있다. 히말라야 산기슭의 부탄은 대부분 국민이 행복을 느끼며 산다고 한다. 그 비결은 4S, 즉 ‘느리게(Slow)’, ‘미소(Smile)’, ‘작게(Small)’, ‘단순하게(Simple)’다. 그렇다면 물건, 마음, 몸, 인간관계를 심플하게 하는 4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 삶을 단순하게 하는 4가지 방법
1. 불필요한 물건 줄이기
사용이 목적이 아니라 축적이 목적이 된 물건들이 있다. 그런 물건들은 생활공간과 마음의 여유를 빼앗는다. 물건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연습을 하자.
2. 마음의 잡념 줄이기
걱정스러운 일, 화나는 일 등으로 늘 머리가 복잡한 사람이 있다. 마음이 정리되지 않으면 일과 생활에 잘 집중할 수 없다. 마음을 늘 평정한 상태로 만들어보자.
3. 군살 줄이기
비만이 되는 이유는 음식에 대한 집착 때문이다. 시도 때도 없이 먹어야 하고, 또 거나하게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건 정상이 아니다. 방을 산뜻하게 정리해야 좋듯, 몸도 심플하게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4. 많은 인간관계 줄이기
과도하게 많은 오프라인과 SNS의 인간관계는 피로를 몰고 온다. 늘 신경이 쓰이기에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기도 한다. 꼭 필요한 사람들과 긴밀하게 교류하는 인간관계를 맺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