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을 높이는 50가지 습관>
“삶이 따분하고 지루하고 도통 생동감이 없어요. 재방송 드라마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모 미대 대학원에 재학 중인 어느 여성이 말했다. 그녀는 집안 형편이 넉넉한 편이라서 한 번도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없다. 대학 때부터 대학원까지 집에서 부쳐주는 돈으로 생활해오고 있다. 그녀는 딱히 회사 생활을 할 마음이 없어서 대학원에 진학했다.
과제도 대충하고 수업도 종종 빼먹기 일쑤였다. 친구들 얼굴 보러 가는 목적으로 학교에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것도 시들시들해져 갔다.
그녀에게 내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여군 출신이라 하면 다들 체력이 튼튼할 줄로 안다. 실은 그렇지 않다. 내가 여군에 자원입대한 이유는 순전히 경제적 자립을 위해서였다. 막상 입대해 보니, 감당하기 힘든 훈련 때문에 정말 힘들었다. 동료 여군의 평균치 체력에 미달했기 때문이다.
함께 훈련하는 동료 여군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할 정도였다. 그렇지만 이상하게도 고된 훈련을 마쳤을 때의 성취감, 뿌듯함은 잊을 수 없었다. 여성으로서 몸을 부대끼는 일을 통해 얻기 힘든 체험이었다. 이 때문에 속으로 매번 다짐했다.
‘훈련을 이겨내자. 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여군 학교에서 생활한 지 6개월이 지났고, 나는 당당한 여군이 다 된 것이다. 이때 부모님과 면회 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부모님을 만났는데, 순간적으로 눈물이 나왔다. 이와 함께 가슴이 벅차올랐다. 숱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란 듯이 부모님 앞에 설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느낀 나 자신이라는 존재에 대한 가슴 벅참을 잊을 수 없다.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누구보다 더 성실하게 군 생활을 해나갈 수 있었다. 이런 내 이야기를 다 마친 후 이렇게 조언해주었다.
“삶이 무미건조하다고 생각된다면 꼭 가슴 벅찬 경험을 해보길 권합니다.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권태기가 찾아오기 마련인데, 권태기를 회피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서로 신선한 자극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그래야 연애 초기의 설렘, 가슴 벅참이 끊이지 않죠.”
어제가 엊그제와 같고, 어제 같은 오늘이 매일 이어진다고 느껴져서 삶의 활기를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 자기 자신을 연인 대하듯, 자신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면 된다. 정작 타인에게는 많은 에너지를 쏟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소홀히 할 때 권태가 찾아온다. 내 존재의 벅참을 느낄 수 있는 자극 3가지를 소개한다.
1. 힘든 육체적 운동을 하자.
등산가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계속해서 산 정상에 오르는 이유는 뭘까? 그건 바로 정상을 정복했을 때 맛보는 성취감, 곧 해냈다는 가슴 벅참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마라톤에 열광하는 것도 결승선을 통과했을 때 맛보는 가슴 벅참 때문이다. 특히, 지구력을 이용한 운동을 계속하면 정신 건강에 좋은 엔도르핀이 펑펑 쏟아진다.
2. 버거운 과제를 맡아보자.
쉬운 일과 과제만 하다 보면 삶이 더욱 지루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자신이 감당하기 벅찬 과제를 맡게 되면 권태감이 끼어들 틈새가 사라진다. 학교 과제, 직장 프로젝트, 공부량 등을 30% 높게 잡아보자. 이것을 성취했을 때 자신에 대한 가슴 벅참이 몰려온다.
3. 고요히 촛불을 바라보자.
영적 구루 오쇼 라즈니쉬(Osho Rajneesh)는 촛불을 바라보면 내면의 많은 것이 촛불 속에서 변하는 걸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촛불을 응시함으로써 내면의 문제가 해결되고, 또한 세포 속에 숨어 있던 에너지가 솟구치는 걸 경험할 수 있다. 숨 고르며 촛불을 바라보는 동안 내 존재의 가슴 벅참에 눈물이 나온다.
기적적인 일을 접하면 누구나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낀다. 하반신 마비 여성 마라토너가 완주에 성공할 때, 여성 고졸자가 대기업 임원이 되었을 때, 주부의 몸으로 창업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일으켜 세웠을 때 그렇다. 사실, 가슴 벅찬 기적 중 제일 큰 기적은 나 자신이다. 틱낫한(Thich Nhat Hanh) 스님은 말한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