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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나쁜 뉴스의 나라

뉴스를 믿지 못하게 된 이유

by 더굿북

무예에 무능했던 조선 태종이 사냥 중 실수로 낙마했다. 태종은 ‘낙마한 사실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태종실록>은 이를 두고 ‘낙마한 사실을 기록하지 못하게 하라고 태종이 말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한 작업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줄줄이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환자들이 작업 환경 때문에 병을 얻었다는 기자회견을 주요 언론이 다루지 않았다.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 산업재해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일’이 된다. 믿을 수 없는 언론을 스스로 만든 과정이다. 사람들은 이제 뉴스를 소문과 사설정보지, 음모론과 동일시한다. 지식은 얕아지고 뉴스는 빠르게 부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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