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마음가면

대담하게 맞서라

by 더굿북
북큐레이션 : KBS 오수진 캐스터


“비평하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강한 선수가 실수했다고 지적하거나, 어떤 선수가 이러저러하게 하면 더 낫겠다고 훈수나 두는 사람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사람은 경기장에 서 있는 투사입니다. 그는 얼굴에 흙먼지와 땀과 피를 잔뜩 묻혀가며 용감하게 싸웁니다. 실책을 범하기도 하고 거듭 한계에 부딪히기도 합니다.
모름지기 노력하면 실수도 하고 한계를 드러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경기장의 투사는 자신의 노력으로 경기를 치릅니다. 그는 위대한 열정이 무엇이고 위대한 헌신이 무엇인지 압니다. 그는 가치 있는 목표를 위해 온몸을 던집니다.
잘되면 그는 큰 성취감을 맛봅니다. 최악의 경우라 해도 그는 용기 있는 실패를 하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공화국의 시민>이라는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연설문 일부입니다. 이것이 설명하는 것은 누구나 항상 마주하는 인간의 취약성입니다. 모든 일에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존재하죠. 그것을 아는 인간은 용기 있는 도전보다는 회피를 선택합니다.

저는 이런 인간의 취약성과 도전할 용기를 다룬 <마음가면>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TED 최고의 강연으로 손꼽히는 브레네 브라운의 <취약성의 힘>,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를 정리한 <대담하게 맞서기(Daring greatly)>의 새로운 번역서인데요. 저자가 강조하는 대담함, 용기를 선택하게 되는 책입니다.

저자가 가장 먼저 강조하는 것은 취약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것입니다. 완벽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숨은 위험에 대한 두려움, 확실하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을 당연하게 인정하라는 것이지요. 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두려움도 같이 생깁니다. 상대가 나를 사랑하지 않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어느 날 갑자기 떠나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죠. 하지만 상대는 나를 사랑할 수도, 사랑하지 않을 수도, 떠나버릴 수도 있습니다. 이것이 취약성입니다.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도, 사랑받을 수도 없습니다.

취약성을 인정하고 선택하고 전진하면 자신을 사랑하게 됩니다. 이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판단의 근거로 삼지 말고 나를 중심에 두라고 합니다. 그리고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시 일어설 회복탄력성을 기르라고 합니다. 바른 판단과 선택을 위해 창의력과 직관,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길러야 합니다.

대담하게 맞선다고 해서 늘 성공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대담하게 맞서지 않으면 성공은커녕 삶이 움츠러들겠지요. 마음의 가면을 벗고 대담하게 맞서는 용기를 얻어보세요. 여러분의 자녀도, 친구도 여러분을 닮아가게 됩니다. <삼삼한 책수다>, 삶의 진짜 용기를 만난 오수진이었습니다.



북큐레이션 ㅣ 오수진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중문학 복수전공)를 졸업한 후, 현재 KBS에서 기상 캐스터로 근무하고 있다. 더굿북의 북 큐레이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한 독서봉사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홍보대사로도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