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넘어선 예술가
그녀는 율곡의 어머니이기 이전에 스스로 빛났던 훌륭한 예술가였다. 그녀는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효심을 담은 시와 여러 서체를 두루 섭렵했던 글씨는 물론이고, 유명 화가의 그림을 사숙하여 신묘한 경지에 올랐다고 평가되는 그림을 남겼다.
조선 시대에 ‘군자’란 남성을 위한 단어였지 여성을 위한 단어는 아니었다. 그런데도 사대부들은 사임당을 군자라고 불렀다. 사임당은 자신부터 훌륭한 인격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아이들이 각각의 목표를 세울 수 있게 기다려주었다. 군자 사임당은 스승 같은 어머니였고 망설임 없이 조언하는 아내였다. 사임당은 남성 중심 사회에서도 주체적으로 살았던 예술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