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내가 원하는 대로 펼쳐지는 법이 없다. 잠시 멈춰 생각해보면 절대적으로 맞는 말이다. 우주는 자그마치 138억 년 동안 존재해왔다. 세상의 흐름을 결정짓는 과정은 우리가 태어났을 때 시작된 것도 아니요, 우리가 죽는다고 끝날 일도 아니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매 순간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실로 어마어마한 현상이다. 그건 수십억 년간 서로 얽히고설키며 작용해온 모든 힘의 최종 산물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늘 삶과 맞씨름을 벌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삶이 우리에게 주려는 것이 우리가 애써 얻어내려 하는 것보다 어쩌면 더 많을 수도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