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공부의 목적

Book킹; 완벽한 공부법, 고영성/신영준

by 직장인김씨

공부법 대한 책을 읽었어. 그래서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이야기하기 전에 질문 하나 할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뭘까?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지.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따라 해결책을 찾는 게 필요하겠지. 이건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의 본질이라 생각해. 생각해보면 회사 일은 물론이고, 집안일, 사람과의 관계 등에서 문제 해결 아닌 게 있나? 아주 작은 일부터 큰일까지 대부분 문제점을 해결을 하고 그에 따라 선택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친구를 만나 술 한잔 마시는 건 예외일 것 같은 느낌인데. 그 과정을 보면 차를 타고 갈지 버스를 타고 갈지, 어느 술집에 갈지, 결제는 어떻게 할지... 뭔가 계속해 해결책을 찾고 선택하게 되는 거지. 여하튼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아. 빠르게 해결책을 내고 결정하고 그래서 난 우리의 성장에 이 부분이 기여했다고 믿고 있어.


근데 말이야, 난 왠지 여기서 뭔가 놓친 게 있다는 생각이 들어.


그건 바로 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스스로에게 한 번 물어보는 것이지.


사실 생각 안 해도 되는 문제이긴 해. '일단 문제가 닥치면 빠르게 해결한 뒤에 생각해도 되지 않아?' '그런 거 생각할 시간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게 낫지.'라고 나도 생각했고, 우리에게 그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지. 근데 이 질문을 하지 않고 문제를 풀다 보면 말이야... 어느 순간 이상한 나라에 가 있는 걸 발견하게 될 거야. 문제의 답이 이상한 데 가거나, 내가 이상하데로 가거나. 안정적인 삶이 좋아서 '사'자를 땄는데 매일마다 썩은 이빨만 보는 자신을 돌아보는 순간 이상한 곳에 와있다는 것을 느끼거나,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AI 진단기술과 의학용 로봇을 도입했는데, 거꾸로 로봇에게 의사들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한다거나. 눈 앞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인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만 한다면, 우린 어디로 가는지 알 수가 없어. 하지만 왜 이 문제를 해결하는지, 나는 왜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지 한 번 더 고민해보면 갈 곳은 달라져.


사실 나도 마찬가지로 그냥 눈앞에 문제를 해결하는 삶을 살아왔거든. 우선은 내가 책도 읽지 않고 인생 공부를 등한시한 거지. (지금에서야 깨닫긴 한 게 너무 다행인 거지.) 하지만 더 신기한 건 이걸 모르고 사는 사람도 많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이야. 부모님 세대에는 그런 걸 배웠을 리가 만무하니 알려주시긴 힘드셨을 테고, 학교에서 좀 가르쳐주면 좋을 텐데, 그러질 않아. 초중고 선생님들은 그렇다 쳐도, 대학교에서도 가르쳐주질 않아. 교수님은 물론, 선배들도 대부분 그러더라고. 심지어 알면서 모른 척하는 사람들은 너무 늦었다고 말하면서 부정하기도 하더라고. 그리고 만약 운이 좋아 누군가가 알려준다고 해도, 내가 깨어있지 않으면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여하튼 우리나라에서 이걸 깨닫고 실제로 하긴 어렵다는 뜻이야. 나를 포함해서.


오늘 공부법을 말하려고 했는데, 문제 해결만 가지고 약 20줄은 얘기했어. 이유는 바로 공부의 목적을 말하고 싶어서야.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것 같거든.

첫 번째는 내가 말한 대로, 내가 왜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 알도록 나를 깨우기 위함이야.
두 번째는 문제 해결을 하기 전에 왜 그런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Case들을 알기 위함이고
마지막으로 위의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한 뒤 실제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배우는 것이지.


공부가 싫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아. 하지만 내가 지금 하고 있는 마케팅 기획과 앱 개발이 너무 좋아서 즐겁다면, 그것을 배우는 과정이 싫을까? 결국 일도 공부고, 배움인데, 재미있는 일은 싫어도 할 텐데 말이야. 공부는 숙제가 아니고, 공부는 바로 나를 깨우는 것이 목적이라는거지. 그러니 우리의 공부에 대해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해. 나를 깨우는 공부가 선행되어야 하는데...그 방법에 대해 가장 좋은 건 독서(또는 듣기)와 글쓰기(또는 말하기)라고 생각해. 다른 방법도 있어. 천재나 성공한 선배들을 만나는 것도 있고, 아예 밑바닥부터 사업 경험까지 다 해봐도 되고. 난 일을 하고 있어서 책과 글쓰기를 하는 중!!


이제 책 이야기로 넘어가 보면, 이 책에서 공부법에 대해 말하는데, 총 14개 챕터 중 우리가 아는 공부법과 관련된 것은 기억/목표/영어/일 4개 정도뿐이야. 저자는 공부에 대해 인생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하며 글을 써 내려갔어. (서론에 있음) 인생이란 곧 삶이며, 삶은 나의 시간과 선택의 합이니,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정의할 수 있고, 그러므로 인생의 성장이란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성장을 의미해. 그래서 나머지 10개 챕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공부와 관련성 떨어지는 믿음/메타인지/동기/노력/감정/사회성/몸/환경/창의성/독서를 다루고 있는 거지. 각 챕터별로 다루고 있는 좋은 스킬이나 방법들을 이 글에서는 다 다루지 못하고, 다룰 맘도 없어. 저자의 생각을 맘대로 유포하는 행위가 될 수도 있고, 스포가 되어 책의 재미를 반감시킬 수도 있고, 게다가 내가 저자의 생각을 다룰 깜냥도 안되고. 하지만 나는 공부를 하기 전에 꼭 완벽한 공부를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길 바랄 뿐.

그러고 나서 이 책을 읽어보면 훨씬 더 도움이 될 거 같아.


책 리뷰라고 말하기 힘든 내 생각만 가득한 칼럼이 되었네. 하지만 이것 또한 내가 생각하기에 필요한 방향이라서 말이야. 내 글이 공부 스킬만 다루어 이상한 나라에 가지 않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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