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 드로잉으로 색 감각을 기르는 시간~
그림을 그리는 재료는 여러 가지다.
오늘은 그중에도 흔히 보기 힘든, 오일 파스텔화를 다뤄본다.
대다수 사람들은 붓은 잡기도 어색하나 연필, 펜 등 스케치 도구에는 익숙한 편이다. 그런 이점을 이용해, 드로잉 하듯 편하게 그릴 수 있는 오일 파스텔화.
생긴 건 일반 (오일) 크레용과 비슷하지만, 떡이 잘 지지 않아 반복해서 덧칠이 쉽게 가능하다. (심하게 덧칠하면 물론 떡짐..)
예시는 인물화를 그리는 한 방법. 자세히 보면, 피부 하나에도 여러 색이 쓰였다. 사람의 피부는 잘 관찰해보면 한 가지 색이 아니기에 다양한 색상을 겹쳐나갔다.
여러 색을 중첩한 또 다른 중요한 이유는..
오일 파스텔은 물감과 다르게 여러 색상을 겹쳐야 원하는 색상을 자연스레 만들 수 있다.
(참고: 물감은 다양한 색상을 섞을수록 색이 탁해지기에 두 가지 이상의 색은 되도록 섞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물론, 그렇다고 진한 색조를 마구 겹치면 원하는 색상이 나오기 전에 망할 수 있지만 실패를 하든 말든 그려야 한다. 그래야 자신만의 색을 만들고 스스로 배울 수 있다.
다행히, 고치고 싶으면, 흰색이나 회색으로 바로 덮어 수정이 가능하다. 그래도 아래 색조가 파스텔 톤으로 은은히 나오기에(이 효과를 주려고 일부러 덮기도 하지만..) 완전히 고치고 싶으면, 미디엄으로 살짝 덮은 후 수정하면 된다.
간단한 스케치에도 오일 파스텔은 효과적이다.
여행 스케치나 스폿 드로잉(낙서)에 슬쩍 색감을 부여, 특히 음식 스케치를 맛나게 만든다!
펜 스케치 위에 살짝 파스텔을 끄적거리면 끝.
동화틱 한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기에 좋은 미디엄이지만, 유명 작품이 드문건 사실이다. 드가의 파스텔화가 떠오르지만 그건 오일 파스텔은 아니고...
이유가 있긴 하다., 유화 등의 그림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유화를 잘 그리는 사람이 스슥, 한 번 붓터치로 그릴 것을 여러 번 반복 덧칠하여 그려야 하니 속이 터질 만도 하다. 그밖에 재료의 한계가 있기도 하다. 붓처럼 다양한 사이즈도 없고, 물이나 미디엄을 이용한 효과도 없고..
그럼에도 그 과정을 명상하듯 즐기기에 오일 파스텔은 좋다. 취미로 그리는 분들도 집중하며 편히 그리기에 적합하다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로 요새처럼 집콕 중일 때, 무언가 집중하며 스트레스도 풀고, 쉽게 접근할 수 있기에, 그림 초보에게도 추천하는 오일 파스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