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by 보라의정원

지나가는 새소리에

문득 생각이 나더니

보고싶어 졌어요


사진속에만 있는 얼굴

나보다 더 어린 앳된 얼굴


콩알한 자식들을, 어린 어머니를 두고

어서 오라고

그곳에서 부르던가요

다녀올거란 생각에

따라 나서시고는

다신 못 돌아간다는 사실에

홀로 얼마나 두려우셨을까요


조용하고 선하셨던 목소리

다정했던 온기의 기억으로

40여년 내 머릿속에서만

내 상상속에서만 존재합니다


나보다 더 어린 시간안에 멈춰버린

사진속 아버지


지나가는 새소리에

문득 생각이나

한참이나 애통하며 그리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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