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마음이 스르르 풀려버린 날.
일도 나를 재촉하지 않고
몸도 마음도 딱 알맞게 움직이고
사람들의 말은
은은한 조명처럼 나를 비춘다.
책상 위 따뜻한 차 한 잔,
햇살은 살며시 어깨에 내려앉고
구름은 느리게 흘러
창밖 나무들의 색을 더 깊게 물들인다.
아무것도 크게 특별한 건 없는데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게 아름답다.
지금 이 순간,
나는 그냥
조용히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