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남는 사람

by 보라의정원

불리지 않아도 괜찮았다

봄은 향기로 너를 기억했다


누군가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너는 하루의 숨결이 되어 피어 있었다


한 줄기 햇살이 스치면

그 온기로 대답하듯 고개를 흔들고,

바람이 머물다 가면

조용히 자신의 계절을 완성했다


나는 그런 너를 닮고 싶다

보이기보다 스미고,

남기기보다 머무는 사람


이름보다 향기로

오래 기억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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