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모든 게 멀어지는 날이 있다.
빛도, 마음도, 나조차도 흐릿해지는 순간.
그럴 땐 잠시 멈춰 서서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천천히 페이지를 넘긴다.
잊고 있던 단어들이 내 안을 부드럽게 밝혀준다.
‘그래, 나는 아직 쓰고 싶은 사람이야.’
글을 쓴다는 건
다시 나를 믿는 일이고
책을 읽는다는 건
세상과 마음을 나누는 일이다.
하루가 저물어도 문장은 남고
문장이 남으면 마음도 다시 살아난다.
오늘의 작은 문장이
내일의 나를 일으켜 세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희망의 문장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