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배제
무언가를 소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것들을 생산하는 일을 하고 싶다. 글을 한 편 쓰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고, 영상을 제작하고 싶은데 기술이 따라주질 않고 하는 등의 이유로 내면의 귀찮음을 합리화하며 지냈다.
그러다가 문득 그래도 덜 부담을 가지고 보다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일이 '글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한테 보여주기 위해 관련 자료들을 첨부하고 형식을 다듬으며 보기 좋은 글을 쓰려 애쓰기보다는, 내가 갖고 있는 생각들을 단순하게 정리하는 글들이라도 써나가야겠다 싶었다. 담고 있는 내용에 먼저 충실하다면 형식은 그 다음의 문제이지 않을까. 그러다보면 뜻밖의 기회들을 마주칠지도 모른다.
삶도 그렇고 투자도 마찬가지로 좋아 보이는 선택지들이 너무 많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없는 이상 나만의 전문 영역을 갖추어 나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노력을 기울이는 시간들을 없애야 한다. 매일매일 새로운게 나와서 자극을 하는데 과연 온전히 소화할 수 있는 정보인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다듬으며 어제보다 발전한 나를 만들어 가고 있다. +의 기술보다는 -를 실천하며 삶을 단순화하고 하나하나가 많은 것을 포괄하도록 압축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