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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ok diary jenny Jul 10. 2021

생각 양식 1 - 비밀이야

비밀이야...

내 입술 색이 연해서,

색이 연한 분홍색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던 때가 있었다.


왜 그런진 모르겠지만,

그걸 인정하기 힘든 때가

오랜 기간 내 인생에 존재했다.


누가 들으면, 그게 뭐야

피식 웃을 수도 있는데,

그 사실이 어쨌든 나는 힘들었다.


내 손 너무 못났지?

네일아트를 하고싶은데 못하겠어.

네 손이 어때서?

이런 손도 있고 저런 손도 있지.


누구나 인정하기 힘든 게 있다.

나의 연한 분홍 입술과

내 친구의 자유분방한 모양의 손.


이게 좀 우습긴한데...

남들은 관심도 없는,

인정하기 힘든 자기만의 아쉬움이다.

내 입술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색이 없는 연분홍 입술이라는 거,

그 누구도 모를텐데. 


아직도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색이 없는 내 연한 분홍색의 입술을

사람들은 모를테다.


내가 말하기 전까지는 모를테다.

그리고 나는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을테다.

절대!

.

.

.

새벽에도 립스틱 바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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