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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Aug 11. 2022

진실을 말해야 되는 이유

원하는 것을 가지려는 의지

나는 아직 부족하다




이것을 인정해야만 성장할 수 있다. 나는 배워야 할 것이 수두룩 하며, 지금도 책상에는 읽지 못한 책들이 가득하다. 나는 최근 길을 잃은 사람처럼 방황했다. 글쓰기를 하면서도 왜 글을 써야 하는지도 혼란스러웠다. 내가 쓴 글들이 어떤 분들에게는 위로와 감동이 되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비수가 되었다. 



그들은 나에게 비웃음과 비아냥이 섞인 댓글을 쏟아부었다. 나는 맞서 싸우며, 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이내 그들의 의도대로 나는 지쳐버렸다. 감정을 소모했으며, 실생활에도 영향을 끼쳤다. 나는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끼고 있었다. 




진실만을

말하겠다는 용기


어느 구독자분이 써준 정성스러운 댓글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그분은 가끔씩 내 글에 좋아요와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었다. 나는 읽고 또 읽었다. 그분은 언제나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이었다. 그리고 그분의 댓글 중에 한 문단이 내 뇌리에 박혔다. 



나만의 무언가를 공개하는 일은 누군가의 비난, 비판, 질투 따위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도 된다'라고 글쓴이가 이미 각오를 하고 공개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비난/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  구독자분의 댓글  -



나는 최근 악플과 콘텐츠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 순간에 이 댓글이 달린 것이다. 글 쓰는 작가라면 누군가의 비난, 논리적인 비판, 질투 따위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각오하라는 일침이었다. 그 댓글은 마치 내 머리를 망치로 강하게 내려치는 듯한 충격을 주었다. 이내 나는 정신을 차리고 책상 앞에 다시 앉았다. 



나의 가치관, 신념을 세상에 들어내는 일은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나는 그것을 안일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저 세상은 합리적이고 깨끗할 거라고 순진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어쩌면 나는 준비가 덜 된 애송이였을지도 모른다. 허나, 그분의 댓글을 읽고 나는 깨닫게 되었다. 진실만을 쓰고 말하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이다. 



 

인생의 거짓말은

잘못된 전략일까?


거짓말은 나쁜 행동일까? 이는 알 수 없다. 거짓말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처세술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어떨 때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나을 때도 있다. 우리는 그저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배울뿐이다. 어째서 거짓말이 나쁜지 배우지 못했다. 성인이 돼서 사회에 나가보면, 사탕발림이나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 더 잘 나가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오히려 진실을 말하는 사람은 모임에서 추방당하거나 승진에서 누락되거나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그래서 점점 사람들은 거짓말을 전략화 하며 신봉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세상은 거짓말 천국이니 무장을 하지 않으면, 사기를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뒤틀린 욕망으로 인해 사람들은 어떤 전략을 사용할까? 이는 속내를 다르게 하여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려는 전략들이다. 달성할 수 없는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말과 행동을 정교하게 조작을 한다. 조던 피터슨 교수의 책에서 대표적인 예를 찾아보았다. 함께 살펴보자.



이데올로기적 신념을 강요, 내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유능하게 보이기, 서열의 상승, 책임 회피, 다른 사람 공을 가로채기, 승진과 진급, 다른 사람에게 주목받기, 모두의 호감 얻기, 피해자인 척하여 이익 챙기기, 냉소적 태도의 합리화, 반사회적 세계관의 합리화, 알면서 모르는 척하기, 약한 척하기, 성인군자처럼 말하기, 모든 잘못을 자녀 책임으로 돌리기 등이 있다. 이런 예들은 심리학자 알프레트 아들러가 '인생의 거짓말(life- lie)이라고 붙인 것들이다.

-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이 예들 중에는 아주 익숙한 것들이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전략을 사용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이 전략들이 인생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준다고 믿고 있다. 인생의 거짓말들을 신봉하는 순간, 의미가 없고 쉬운 길로만 빠질 가능성이 높다. 쉽고 빠르게 얻으려고 한다면, 쉽고 빠르게 잃기 마련이다. 쉽게 얻고 쉽게 잃는 악순환의 고리가 완성된다. 거짓말은 속내를 다르게 한다는 뜻이다. 진짜 원하는 것을 말하지 않고 거짓과 가식으로 남을 속이고 뒤에서는 정교한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개 실패로 끝난다. 실패가 확정돼있는 전략을 굳이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속내를 드러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보면 답답함을 느낄까? 바로 솔직하지 못한 사람이다. 누가 봐도 아니다 싶은 사항도 맞다고 우긴다. 또한 모두(악인을 포함하여)를 미소로 대한다. 평등주의로 가득 차 있다. 언제나 일정한 감정 패턴이다. 답답하고 느리다. 자기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중요한 순간에 엉뚱한 소리를 하며 일을 망친다. 양 떼 속에서 눈에 띄지 않는 한 마리의 순한 양으로 살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람의 마음속 한 켠에는 은밀한 불안감이 존재한다. 



그 불안감은 주체적인 삶을 잃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애써 무시하기 때문에 고통을 받는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발 벋고 나서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남들이 해놓은 걸 쉽게 얻으려고 한다. 그리고 무임승차를 원한다. 이는 모두 노예의 길이다. 



캐나다의 심리학자 조던 피터슨 교수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속내를 드러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속내를 드러내면, 공격의 대상이 된다. 강한 에고가 생긴다면, 누구나 그것을 불편해한다. "감히 너 같은 놈이?"라는 불편한 심정으로 표적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 선언이나 목표를 선언하는 일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을 이루지 못했을 때의 날아오는 조롱이나 공격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진정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조롱, 비난, 비아냥을 받을 각오가 필요하다. 특히 남들보다 큰 에고를 가지고 있다면, 평생 공격당할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다면 남다른 역할을 해야 된다. 잠재력을 감추고 산다면, 어떤 일도 생기지 않는다. 당연히 원하는 것도 얻어낼 수 없다. 



타인에게 자신의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타인들도 당신에게 진실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당신 또한 인생의 거짓말을 신봉하는 사람들과 마주해야 된다. 진실은 곧 나 자신을 온전히 드러내는 일이고 그것은 원하는 것을 얻게 해주는 열쇠가 되어준다. 



미움받을 용기는 무엇인가? 왜 미움받아야 하는가? 왜 우리는 용기를 가져야 하는가? 이런 철학적인 물음들은 하나의 연결고리가 있다. 바로 원하는 것을 얻겠다는 신념과 목표이다. 그것은 배움을 촉발하고 더 나아가 행동으로 이어진다. 성공의 경험이 겹겹이 쌓이다 보면 확고한 가치관 또는 신념이 된다. 시간이 지나 누구나 인정하는 성공한 삶에 다다르면, 온몸에 황금 갑옷을 두른 것처럼 강해지며 웅장해진다. 전쟁터에서 황금 갑옷을 두르고 있는 사람은 당연히 공격의 표적이 된다. 무수히 날아오는 화살들이 황금 갑옷에게 날아온다. 하지만 나약한 화살들은 황금 갑옷을 뚫어낼 수 없다. 게다가 단단한 신념으로 무장한 사람 곁에는 항상 그를 지켜주는 추종자(pandom)가 존재한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야 한다. 그리고 진실을 추종하고 더 나아가서는 배움과 행동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진실을 말하려는 용기는 자신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배우겠다는 겸손한 자세를 가지는 것이다. 나 또한 진실된 인생을 살려고 노력할 것이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거짓을 기반으로 한 전략을 추종할 것인가 아니면, 진실과 실력으로 두른 황금을 가질 것인가? 이것은 선택의 문제이지 맞고 틀림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면 되는 것이다.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을 나누는 것은 의미가 없다. 스스로의 선택이 남았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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