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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토닥 Nov 26. 2022

열등 콤플렉스가 인생을 망치는 이유

미움받을 용기

누구나 열등감은 나쁜 기분이 들게 합니다. 왜냐면, 나 자신이 싫어지게 만드는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열등감이 강한 사람은 남들과 끊임없이 자신을 비교하며 우울해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들고,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열등감은 나쁘기만 한 감정은 아닙니다.



열등감이 든다는 것은 현재 상황이 뭔가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즉 열등감은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바꾸라는 인간의 직감인 셈이죠. 저 또한 열등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때마다 우울해하거나 움츠려 들면 끝도 없다는 사실을 오래전 <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에서 배웠습니다.

 


< 미움받을 용기 >는 제 인생을 통틀어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책입니다. 왜냐면,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스스로를 열등한 존재로 인식하고 지냈기 때문입니다. 환경 탓을 했고 더 나아가서는 저 자신을 미워했습니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 나 자신을 학대했습니다.



" 내가 못나서 그런 거야. " "내가 똑똑하지 못해서 실패한 거야." " 내가 소심해서 그런 거야. "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제 자신을 괴롭혀 왔습니다. 그러나 이는 좋은 방식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핑계를 대며 외면하는 식으로 상황을 모면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과거에 저는 분명 그랬습니다.



열등감과

열등 콤플렉스


아들러라는 심리학자를 아시나요? 지금은 프로이트와 더불어 유명한 심리학자로 알려져 있지만, 과거에는 그렇게 알려지지 않은 심리학자였습니다. 아들러 심리학은 열등감과 콤플렉스를 심도 있게 다룹니다. 또한 과거에 상처받았던 경험 즉 트라우마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들러 심리학은 많은 반발을 샀습니다.


보통 심리 치료는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내담자의 트라우마를 들여다보고 원인을 찾는 방식이죠. 그러나 아들러는 과거가 의미가 없다고 딱 잘라 말합니다. 과거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심리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아들러 심리학에 따르면 열등감을 극복하지 못하면, 열등 콤플렉스로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즉 자신을 합리화하고 핑계를 대기 시작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열등 콤플렉스는 정확하게 무엇을 뜻할까요? 자신의 콤플렉스와 트라우마를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무기력한 상태가 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심리적인 문제로 밖에 나가지 않는 히키코모리인 A가 있다고 해봅시다. A는 인간관계에서 큰 상처를 받고 방에 틀어 박혀 삽니다. A는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싶지 않아서 자신을 좁은 방에 가둬버립니다.


열등 콤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죠. 보통은 관계에서 받은 상처 때문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아들러는 노력하고 싶지 않아서 핑계를 대는 거라고 꼬집습니다. 즉 A가 히키코모리가 된 건 상처를 받아서가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 상처를 받기 싫어서 핑계를 대는 것뿐이라고 말이죠.


아들러가 왜 인기가 없었는지 아시겠죠? 하지만 진실은 언제나 무거운 법이죠. 저는 아들러의 주장에 언제나 고개를 끄덕입니다. 곰곰이 잘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데도 귀찮아서 안 하는 일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러니깐 인간은 귀찮거나 하기 싫으면, 핑계를 대기 시작한다는 것이죠.



용기 부여와

우월성 추구


용기란 무엇일까요? 자신의 추악하고 못난 면까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게 용기 아닐까요? 진짜 자신을 받아들이는 사람은 드뭅니다. 우리가 가장 화가 날 때가 언제일까요? 바로 ' 나 '라는 사람이 전면으로 부정당했을 때가 아닐까요? 사람이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존재는 바로 '나 자신'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깐 나의 부정적인 측면까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분명 용기가 필요한 행위일 겁니다. 왜냐면, 자신의 단점을 받아들이면, 모든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인정할 수밖에 없거든요. 남 탓을 할 수 없으며, 모든 인과관계가 자신 때문이라고 받아들이는 일이 쉬울까요? 아마도 금방 해결될 문제는 아닐 거예요.


그러나 더 나은 존재가 되려면, 꼭 거쳐야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들러도 이를 강조해요. 여기서 우월성 추구라는 개념이 등장합니다. 우월성 추구란, 말 그대로 우월함을 추구하는 성향인데요. 자신의 과거가 아닌 현재에 집중하고 어제보다 나은 삶을 추구하겠다는 태도예요. 중요한 것은 우월성을 추구는 타인과의 경쟁이 아니라, 나 자신과 경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즉 자신의 불완전함을 받아들이고 더 나은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라는 말입니다. 실제로 열등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우월성 추구를 실천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실제로 책을 읽고 인생에 적용해 봤습니다. 그러니 놀라운 변화가 생겼습니다.



어제의 나와 경쟁하는

올바른 우월성 추구


저는 [ 미움받을 용기 ]라는 책을 읽고 두 가지를 실천했습니다. 일단 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했고, 그것을 토대로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했습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쉽지 않았습니다. 일이 안 풀리는 원인을 제 자신에게 찾고 노력하는 일은 생각보다 괴로웠어요.


전처럼 세상 탓, 환경 탓을 하면 쉬웠습니다. 전부다 남 탓을 하면 되니깐요. 그런데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 찾기 시작하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갑자기 엄청 바빠졌습니다. 운동도 해야 됐고 책도 더 많이 읽어야 했어요. 블로그도 시작해야 됐어요. 글도 써야 했고요. 글쓰기 공부도 해야 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내야 했고요. 시간이 부족하니 술과 게임도 줄여나가야 했어요.


이 모든 과정이 즐겁지만은 않았아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취미와 관계를 포기해야 됐고, 선택과 행동에 따라 큰 고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했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예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았는데도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또한 작가가 되었으며, 건강한 몸매를 만들었습니다.

 

더 나은 삶을 살아야겠다면, 반드시 나 자신과 경쟁해야 합니다. 그러니깐 매일 조금이라도 더 배우고 행동해야 된다는 뜻이죠. 이는 정말 귀찮고 힘든 과정입니다. 솔직히 하기 싫을 때가 많아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고요. 그러나 운전을 하다가 길을 잘못 가도 내비게이션에 목적지가 제대로 찍혀있으면, 어떻게든 찾아가잖아요?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인 거 같아요.


우월성 추구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타인과의 경쟁을 멈추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다 보면, 언젠가 내가 진정 원하고 꿈꾸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그렇기에 열등 콤플렉스가 여러분들을 망치게 두지 마세요. 여러분들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을 믿고 앞으로 나아가 보세요. 지금 당장 행동하세요. 그럼 분명 의미 있는 성과들을 하나씩 달성해 나갈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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