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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공지사항

부모님 모시고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가족 여행

by 글토닥

제주도 첫째 날

( 해장국과 수월봉 )


제주도는 따뜻하고 아름다움 섬이었다. 공항에는 설렘이 가득했다.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 가족, 커플들의 밝은 미소가 공항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나는 제주도 공항을 둘러보다가 커피숖에 들어갔다.



나는 부모님과 다른 비행기를 타고 왔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야 했다. 10분이 지나자 부모님을 만날 수 있었다. 우리는 셔틀버스를 타고 렌터카 지점으로 향했다. 우리가 빌린 차는 모닝이었다. 제주도에 관련된 글을 보니 경차를 빌려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 제주도는 어차피 빠르게 달릴 수 없어요! 경차가 최고입니다. "



나는 그 의견을 따르기로 했다. 모닝의 렌트비는 매우 저렴했다. 우리 가족은 모닝을 타고 렌터카 지점을 미끄러지듯이 빠져나왔다. 우리 가족은 기분 좋게 제주도 시내를 주행했다. 맨 처음으로 향한 곳은 ' 은희네 해장국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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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희네 해장국


해장국은 맛도 풍미도 괜찮았다. 소고기 고명이 슬라이스처럼 들어가 있었다. 당면과 은근히 잘 어울리는 맛이었다. 해장국 딱 하나만 파는 곳이었는데, 서비스도 맛도 괜찮았다. 우리 가족은 기분 좋게 식사를 마치고 수월봉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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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월봉 지질트레일



이곳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오랜 세월 축적된 지질층이 신비롭게 몇십 킬로에 걸쳐 쭉 뻗어져 있었다. 나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위대함을 감상했다. 놀랍게도 이곳에는 갱도가 존재했다. 태평양 전쟁 때 일본군이 사용하던 동굴이었다. 나는 이곳에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서 지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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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둘째 날

( 성산일출봉과 해수욕장 )


첫째 날은 고단하여 이곳저곳 탐방하기가 곤란했다. 둘째 날부터 본격적으로 제주도 구석구석 다녀볼 작정이었다. 나는 부모님을 모시고 온종일 운전을 했다. 내가 제주도에서 운전을 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다. 바로 답답함이었다.



제주도 시내는 어린이 보호 구역이 정말 많았다. 또한 한적한 도로여도 곳곳에 속도 제한 구역이 설정되어 있었다. 그러니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운전을 하면서 모닝을 빌리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비싼 렌트비를 들여서 중형 세단을 빌릴 필요가 없을 정도였다. 도로는 좁았고 관광지는 혼잡했다. 인원수가 적다면, 제주도 여행에는 경차가 최적이었다.



우리 가족은 모닝을 타고 숙소에서 40분 거리인 함덕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함덕 해수욕장의 모래알은 매우 고았다. 나는 모래를 한참 동안 움켜쥐고 놓았다를 반복했다. 신기한 감촉이었다. 모래 알갱이가 너무 작아 손에도 잘 묻지 않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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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변의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았다. 부모님은 어린아이처럼 물장구를 치고 모래에 메시지를 적으며 즐거워하셨다. 파도는 잔잔히 모래를 쓰다듬고 있었다.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여기저기서 하모니처럼 들려왔다. 한 겨울인데도 봄처럼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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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총총걸음으로 해변을 구경하다가 그곳을 빠져나왔다. 성산일출봉을 가기 위해서다. 한 시간 정도 달리자 성산일출봉에 도착했다. 사실 별 기대 없이 간 곳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눈이 즐거운 곳이었다.



성산일출봉은 유료 코스와 무료 코스가 존재한다. 유료는 5천 원을 내고 입장할 수 있다. 유료 코스는 짧은 등산코스로 되어 있는데, 성산일출봉 정상으로 가볼 수 있다. 우리 가족은 유료 코스로 성산일출봉 정상으로 향했다. 15~20분 정도 걸으면 된다. 누구나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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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일출봉과 부모님



나는 짧은 여행 후 일상으로 돌아왔다. 여행은 힘차게 살아가게 할 명분과 힘을 준다. 제주도는 가면 갈수록 매력이 있는 곳이다. 가족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제주도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제주도는 겨울에도 따뜻하다. 또한 남녀노소 즐길거리가 정말 많다. 일상을 벗어나기에는 제주도만큼 좋은 곳은 없다. 제주도의 산과 바다를 탐방해 보자. 분명 즐거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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