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로 에세이 작가 되는 법
작년 가을날이었다. 나는 전자책을 쓰려고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했다. 전자책을 쓰는 법부터 시작해서 전자책을 파는 법까지 모조리 배웠다. 시중에 전자책과 관련된 자료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래서 비싼 돈을 주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크몽에서 리뷰가 가장 많은 전자책을 구매했다.
자료를 수집하고 공부를 해보니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나는 전자책을 금방 쓸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막상 전자책을 쓰다 보니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전자책 강사는 쉽다고 했는데, 나는 그렇지 않았다.
전자책 자체를 만드는 일은 금방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전자책을 상품으로 형태로 만드는 일은 고된 작업이었다. 돈을 받으려고 하니 더 신경 써서 쓸 수밖에 없었다. 나는 혼자서 편집, 북디자인, 마케팅, 홍보 활동을 해야 했다.
전자책만 붙잡고 있었다면, 3~6개월이면 됐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다. 틈날 때마다 조금씩 쓰는 방법 밖에 없었다. 그렇게 1년이나 걸려 이 전자책을 완성했다. 그렇게 [누구나 브런치로 에세이 작가 되는 법]은 수많은 퇴고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 오히려 오랜 기간을 두고 천천히 쓴 게 전자책의 퀄리티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브런치를 꾸준히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추가하고 불필요한 챕터는 지우는 등의 과정을 거쳤다. 비로소 나는 전자책을 완성했고 판매만 앞두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또다시 난관에 봉착했다. " 어디서 팔아야 되지?" 나는 고심했다. 크몽과 탈잉에서 동시에 팔아볼까 했다. 그러나 나는 무언가 내키지 않았다.
그러다가 펀딩 시스템을 알게 됐다. 펀딩은 후원을 받아 펀딩에 성공하면, 상품을 후원자에게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펀딩에는 치명적인 위험이 존재했다. 바로 펀딩에 실패하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이었다. 나는 고심 끝에 모험을 해보기로 했다. 제일 사용자가 많은 플랫폼은 와디즈였으나 텀블벅이 수수료나 혜택면에서 훨씬 조건이 나았다. 그래서 텀블벅을 선택했다.
나는 상세페이지를 작성하고 펀딩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일주일을 따로 시간을 빼서 겨우 텀블벅 심사에 도전할 수 있었다. 이틀 뒤에 펀딩이 승인이 났다. 나는 부푼 마음을 품고 여기저기 홍보를 했다. 그러나 후원은 초반 기간을 빼고는 지지부진했다. 나는 나쁜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 아.. 실패할 거 같은데?"
나는 펀딩이 실패할 것을 대비하여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후원금이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2023년 1월 5일에 펀딩률 100%을 달성했다. 나는 놀라우면서도 감사함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펀딩기간 중에 주목할 만한 프로젝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텀블벅은 대시보드를 통해 후원자의 닉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닉네임 중에 반가운 분들이 몇몇 보였다. 나는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이 분들이 없었다면, 펀딩에 실패했을 것이다. 이 글을 빌어 정말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그분들이 뒤에서 밀어주지 않았다면, 이 전자책은 펀딩에 성공할 수 없었다.
나는 펀딩에 성공하고 sns 글쓰기 부록을 작성하였다. 전자책 분량은 부록을 합쳐 대략 80p이다. 이 전자책은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분들과 작가가 되고 싶은 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 기대된다.
* [누구나 브런치로 작가 되는 법]의 예정 발송일은 2023년 1월 23일 월요일입니다.
안녕하세요 글토닥입니다.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 프로젝트가 200%를 달성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왜냐면, 실물이 아닌 PDF전자책 파일이었거든요. 펀딩에서 전자책은 불리해요. 그런데도 꽤 높은 후원금을 모았습니다. 전부 구독자분들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