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사람은 이것이 다릅니다

by 글토닥
사람은 살아 있을 때 부드럽고 유연하며, 죽으면 굳고 딱딱해진다. 그러므로 굳고 딱딱한 것은 죽음의 동반자요, 부드럽고 유연한 것은 삶의 동반자다.

-노자



분노는 현실과 기대 사이의 간극에서 태어난다. 내가 정해놓은 '삶은 이래야 한다'는 규칙이 강력할수록, 이 세상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 " 도대체 저 사람은 왜 저러지? " " 왜 내 말을 듣지 않는 거야? " " 내가 틀릴 리 없어! "와 같은 태도로는 매일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단언컨대, 화를 내지 않고 품격 있게 사는 사람들은 남들보다 참을성이 뛰어난 것이 아니다. 또한 그들은 성자도 아니다. 그들은 세상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인정하는 '느슨한 태도'를 선택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외부 세상이 어떠한들,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단순한 자포자기가 아니다. 오히려 자신의 에너지를 소모적인 일에 낭비하지 않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세상에 대한 자신만의 규칙을 설정하지 않으면, 마음의 공간이 넓어진다. 그 빈 공간에 비로소 여유가 들어차고, 그 여유는 타인을 포용하는 품격으로 이어진다. 결국 삶의 풍요로움은 얼마나 많은 것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유연하게 세상을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강박적인 규칙을 만든다. "이 세상은 이렇게 움직여야 행복할 거야", "사람들이 나를 존중해 줘야 즐거운 하루가 될 거야"라고 믿는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규칙들이 우리를 불행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우리가 "반드시 이래야만 한다"라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우리 뇌는 작은 돌발 상황도 '위협'으로 간주한다. 퇴근길 차가 막히는 사소한 일조차 내 계획을 방해하는 공격으로 받아들이니 화가 치미는 것이다.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 들 때 가장 깊은 무력감과 분노를 느낀다.



우리가 화를 내는 현상은 단순히 성격의 문제가 아니다. 인지행동치료의 선구자인 알버트 엘리스는 인간의 파괴적인 분노가 '당위적 사고'에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당위적 사고란 자신이나 타인, 혹은 세상에 대해 "반드시 ~해야만 한다"거나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라는 고정된 규칙을 부여하는 사고방식을 뜻한다.



알버트 엘리스는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인생을 망치는 세 가지 당위적 규칙이 있다고 주장했다.



바로 "나는 반드시 잘해야 한다", "타인은 반드시 나를 대우해야 한다", "세상은 반드시 내 뜻대로 돌아가야 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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