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의 위태로움

왜 적자구조인가

by 정이베베



책방 시즌2+1주년 모임에서 참가자분께 받은 질문 중에 “책방 2기 운영은 오래 하시겠죠? 오래 봐요 우리!!”라는 질문이 있었다.





나는 그 질문에 “한 달 뒤에는 생각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계속 운영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라고 답했다.

그 순간 책방에 시즌2+1주년 축하모임의 분위가 순간 어색해졌다.



4년째 여전히 불안정한 책방운영과 운영할수록 내가 책을 좋아하지만 책방을 운영할 정도 인가 하는 걸 스스로 되묻게 된다.







얼마 전 SNS에서 A책방 사장님이 5년 만에 책방 시작할 때 빌린 빚을 다 갚았다는 피드를 보았다.


그래서 4년째 여전히 큰금액으로 마이너스 구조를 유지 중인 나의 책방과 스튜디오 운영을 생각하며,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결국 내가 문제인 건가 하는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졌다.


남편에게 책방 마이너스에 대해 이야기하니, 책방 마이너스 대신에 너만의 강의력을 얻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해주었다.


책방의 마이너스를 메우기 위해 시작한 드로잉 강의활동이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잘하고 싶은 일이라는 걸 책방을 하면서 알게 되었으니까, 남편은 해맑게 강의력을 얻었다고 칭찬을 해주었다.


책방의 마이너스 구조를 생각하면 너무 답답해지는데, 남편의 해맑음에 또 다운된 기분을 훅 털어내었다.


이 마이너스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진짜 나의 문제일까? 아니면 그럴 수밖에 없는 책방의 구조적인 문제일까?


둘 다인 것 같은데 그럼 난 어디로 가야 될지 안다고생각했지만, 거기가 아니었고, 그럼 여전히 마이너스 속 길을 잃은듯한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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