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문해력 책을 출간했습니다.

퇴직 후, 출간한 두 번째 문해력 책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의 독서법>

by 책꿈샘 김지원

첫 번째 문해력 책은 17년 동안 책 읽어주는 교사로 지내면서 경험한 내용과 독서교육을 전공하고 11년 동안 연구한 어린이 독서교육을 담은 책이었습니다.


다시 이 만큼의 시간을 경험해야 나올 수 있는 책이라 애정이 깊었습니다. 하지만 20년 차 초등교사로 재직하고 퇴직을 할 줄 몰랐기에 이 책은 현직교사로 쓴 마지막 문해력 책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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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영부영 책 홍보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퇴직을 하고 난 어느 날, 이런 연락을 받았습니다.


“선생님, 문해력 강의 좀 부탁드립니다.”


알음알음 들어오기 시작한 강의는 첫해에만 50회를 훌쩍 넘겼고, 작년 2025년에는 학부모 대상 문해력 강의, 어린이 문해력 수업, 사서 선생님 대상 연수까지 더해져 어느새 연간 100회에 가까운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퇴직 후 ‘이제 뭘 먹고 살지?’라는 생각이 들 무렵, 기적처럼 한쪽 문이 열렸고 극강의 I 성향인 제가 강연장에서 강연자로 살게 만들었죠.


지인들은
“너처럼 준비 안 하고 퇴직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
“동화를 얼마나 많이 쓰려고 학교를 나온 거야?”
하며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냈죠.

하지만 그 애정 어린 시선 덕분에, 그래도 먹고살 길 하나는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진심 어린 걱정은 때로 누군가를 움직이는 동력이 되니까요. 그렇게 강연자로서 제2의 삶을 살게 된 저는 두 번째 문해력 책만큼은 정말 야심차게 써 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향 때문인지 ‘이 책은 분명 잘 팔리지는 않겠구나’라는 AI급 예측을 스스로 하면서도 꾸역꾸역 가정 대화 독서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습니다.


“가정 독서, 이렇게 해야 국어 1등급 받습니다!”

이런 책을 써 달라는 요구와 그런 책이 시장에서 더 잘 팔릴 거라는 설득 앞에서 저는 헤맑은 얼굴로 “네네” 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 방향에는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는 걸요.


제가 쓴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의 독서법』은 대화 독서에 관한 책입니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어린이 책을 읽고 책을 매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주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어요.

그래서 난관도 분명합니다.

첫째, 부모가 어린이 책을 읽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도 같은 책을 읽어야 합니다.
셋째, 그 책을 두고 함께 대화를 나눠야 합니다.


이 세 가지 난관을 감수하면서도 이 책을 쓴 이유는 분명합니다. 이 과정이야말로 가정에서 읽기 정서와 꾸준히 읽을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안락하고 편안하며 자극적인 세계 속에서 아이를 지켜 주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서 = 학습’이라는 등식에서 벗어나 독서의 본질을 회복하려면 가정의 독서 환경부터 돌아봐야 합니다. 혹시 우리 가정에서도 독서를 도구화하고 있지 않은가요? 책을 점수와 성취의 도구로 삼는 순간, 아이의 책 읽기는 공부로 변하고 맙니다. 문해력은 이런 방식으로 길러지지 않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책으로 생각을 나누는 경험이 쌓일 때 자라납니다.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교재’가 아니라 ‘더 좋은 경험’입니다. 독서 교육을 위해 모든 부모가 독서 지도사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이는 가정 독서의 길이 아닙니다. 학교에서의 지도는 교사의 몫입니다. 가정에서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아이가 즐겁게, 기꺼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입니다. - 혼자서도 잘하는 아이의 독서법 중에서 -



이 책을 출간한 샘터 출판사 편집자님과의 대화는 지금도 잊히지 않습니다.


“작가님, 우리는 이 책을 베스트셀러가 아니라 스테디셀러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 책은 가정 독서에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그 말이 좋아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샘터 출판사와 계약했습니다.

앞으로도 헤쳐 나가야 할 난관은 많겠지만 한 번 제대로 도전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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