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동화책 출간 1] 책 읽는 고양이 고고 선생

아이들의 문해력을 고민하다, 고양이 선생을 만들었습니다

by 책꿈샘 김지원

17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교사로 지냈습니다.

그림책에서 시작해 옛이야기, 단편 동화, 장편 동화까지.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책을 소개하고 함께 읽고, 들려주는 사람이었지요.


그러다 2년 전, 20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교단을 떠났습니다.


학교 밖에서는 전국을 다니며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문해력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강의의 중심에는

‘불안을 덜어드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아이의 문해력에 대한 걱정보다 독서와 글쓰기의 본질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가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반응은 생각보다 뜨거웠습니다.


인플루언서도 아니었지만 사서 선생님의 소개로, 책씨앗을 통해, 개인 블로그와 브런치를 통해

강의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작년에는 거의 100회에 가까운 문해력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대상도 다양했습니다. 학부모님, 어린이,

중학생 여름 독서교실을 준비하는 사서 선생님, 그리고 현직 초·중·고 선생님들까지.

그리고 다시, 저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동화작가로서. 2년 동안 준비해 온 문해력 책을 세상에 내놓게 되었습니다.


2년 전, 퇴직 후 아침 운동을 하러 나갔던 날이었습니다.

육교 위를 걷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읽기와 쓰기를 알려주는 고양이 선생님이 있다면 어떨까?”


딸아이가 고양이를 키우고 싶다며 조르던 시기였고 아이들은 원래 고양이를 좋아하니까요.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뉴스가 계속 들려오던 때였습니다.

그 순간, 머릿속에서 파바박!


"책을 아주 좋아하는 고양이가 있었어요. 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은 그 고양이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결국 그 고양이는 무리를 떠나 혼자가 되었어요.

어느 날, 고양이는 조용한 산속에 있는 절에 들어가게 되었어요. 그곳에는 오래되고 귀한 책들이 가득했어요. 고양이는 너무 기뻐서 마음껏 책을 읽으려고 하는 순간, 절에 불이 났어요.

고양이는 깜짝 놀랐지만 도망치지 않았어요. 대신 귀한 책들을 하나라도 더 살리려고 입에 물고 밖으로 옮기기를 여러 번.....점점 힘이 빠졌어요. 결국, 고양이는 그 자리에 쓰러지고 말았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스님은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를 했어요. “이 착한 생명을 다시 살려 주세요.” 하고 간절히 빌었어요.

그 순간, 신기한 일이 일어났어요

고양이는 다시 태어나 평생 책을 읽고 글을 쓸 수 있는 특별한 존재가 되었답니다.

그 고양이는 300년 동안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많은 것을 배웠어요. 그리고 그 배움을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고....

사람들은 그를 높이 우러러 본다는 뜻으로 ‘고고 선생’이라고 불렀어요."


독서 비결을 알려주는 1권


그렇게 ‘책 읽는 고양이, 고고 선생’이 탄생했습니다.



감각적인 그림으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어 주신 차야다 작가님과 함께, 그리고 2년이라는 시간 동안

편집자와 수없이 고민하며 아이들에게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읽는 방법’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야기와 정보가 함께 살아 있는 에듀 스토리텔링형 어린이책, 문해력 동화

[책 읽는 고양이 고고 선생] 1, 2권이 그렇게 세상에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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