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행복 찾기
출장을 왔다. 3주 혹은 4주가 될 수 있는 긴 일정이다.
한국에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며 보내야 하는 시간이기에 피곤함도 많다. 그러나 또 충실히 하루를 보내는 좋은 기회기도 하다.
어느 날은 호텔에 왔는데 맡긴 빨랫감이 깔끔하게 세탁되어 나온 비닐팩에 쪽지와 종이하트가 붙어있었다.
“We hope you enjoy your stay!”
투숙기간을 잘 즐기라는 평범한 멘트였지만 손글씨에 종이 접기로 만든 하트를 정성껏 붙여준 게 너무 고마웠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누군가에게 생각지 못한 즐거움을 주는 사람이었을까. 아니, 그런 고마운 일을 만났을 때 나는 충분히 감사를 표현하는 사람이었을까.
소소하게나마 빨래를 맡길 때 쓰는 종이에 짧은 답장을 썼다.
고맙다고. 덕분에 잘 즐기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