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디재이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디재이 : 디자이너 재능 잔치 이야기 - 신간 디자인 후기 14

by 부크럼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너에게.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에게.

오늘의 디자인 후기는 제목만 들어도 궁금해지는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지난 8월 23일에 출간한 도연화 작가님의 첫 번째 도서다.


제본까지 완료되어 회사에 도착한 신간을 집에 가지고 갔던 날. 어머니께서 신간을 보시며 이 책은 참 다정해 보인다고 말씀하셨다. 다정한 책. 어쩌면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말이 아닌가 싶다.


도서를 디자인하면서 제목을 여러 번 곱씹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끼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레 건네주고 싶은 말도 참 애틋하고 다정할 것이다. 그런 마음이 담긴 도서라고 생각하니 한층 애정이 갈 수밖에 없었다.



책등 -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 (9).jpg


이번 도서의 컨셉은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있다.

선물하기 좋은 도서.


제목부터 누군가에게 선물하기 좋도록 지어진 덕분에, 편집장님께서 이번 도서는 마치 엽서처럼 간단하게 디자인되면 좋겠다고 얘기해주셨다. 따라서 이번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포인트가 필요했다.


하늘 아래 같은 핑크는 없다고 했던가. 인쇄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수한 분홍색 중에 <가장 아끼는 너에게 주고 싶은 말>은 PANTONE Coated 705를 사용했다.


사실 원래 색상은 살구색에 가까운, 동양인의 피부와 어느 정도 유사한 색상이었다. 이미 염색되어 나온 종이를 사용하면 인쇄하는 것과 다르게 균일한 색상을 쓸 수 있어 그것을 선택하려 했건만, 적당한 두께가 없어 결국 인쇄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쇄된 색상을 보니, 딸기 우유를 닮은 뽀얗고 예쁜 분홍색이어서 오히려 더 좋았다.



KakaoTalk_20230829_110419265_20.jpg


표지는 인쇄하는 종이의 특징에 따라서 분위기가 크게 바뀌는데, 이번 도서의 표지에는 줄무늬 질감이 들어갔다. 오돌토돌한 요철이 마치 선물을 예쁘게 싸놓은 포장지 같기도 하다.


이번 도서의 내지도 줄무늬 질감을 그대로 살려 디자인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검은색 잉크를 사용하지 않고 남색 잉크를 사용했다는 점일까?


본문 글씨를 전부 남색으로 인쇄한 덕분에 자칫 심심할 수 있던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균형 있게 맞추면서도 표지와의 조화가 극대화되었다.


해당 아이디어는 지난 2023 서울국제도서전을 방문했을 때, 마케터 S님이 구매하셨던 책을 참고했다. 파란 잉크로 인쇄된 도서가 정말 예쁘고 독특해서 따로 기억해 뒀던 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려 해당 도서 레퍼런스를 알려주신 마케터 S님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







디자이너 한 줄 후기


다정하게 건네는 한 권의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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