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은 결국 사람인 겁니다
“이 모든 감정들이 너를 만나려고 그랬나 보다.
그 지독한 그리움이 나를 어디로 이끄는지 늘 걱정이었는데
그게 너의 앞이라, 너의 옆이라 다행이다.”
누구보다 당신이 더 행복하길 바라는
작가 인썸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Q8. 유난히 길었던 무더위가 비로소 잠잠해졌습니다.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올해도 천천히 마무리되어 가는 느낌이에요. 올해 안에 꼭 이루고자 계획한 일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A8. 2024년도 이제 3개월밖에 남지 않았네요. 올 초부터 고즈넉을 정돈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고, 시월에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사랑과 고즈넉. 사랑은 결실을 맺게 되었고, 고즈넉은 더 넓은 곳으로 터를 옮겼습니다. 아마도 저는 올해의 계획을 모두 이룬 거 같습니다.
Q9. 조만간 설레는 출발을 앞두고 계시죠. 작가님의 새로운 페이지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래서인지 사랑에 관한 예쁜 문장이 참 많았는데요. 연애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일까요?
A9. 모든 순간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강렬한 기억은 이번 책에도 기록한 어느 밤에 무작정 강릉 바다에 발을 담갔던 순간입니다. 오래 묵은 새까만 감정이 쓸려 내려가고, 몇 줄기 큰 빛이 보였던 거 같습니다.
Q10. 지난 5월에 ‘책방고즈넉’이 새로운 공간으로 거듭났죠. 고즈넉은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시나요?
A10. 마음 편히 머무를 공간. 책과 커피는 그 공간을 위한 도구랄까요. 소란한 도심 안에서 아무 때고 찾아와 한두 시간이라도 고요하고 아늑함을 느끼고 가시기를 바랍니다.
Q11. 휴일에는 주로 어떤 시간을 보내시나요? 작가님만의 힐링 방법이나 앞으로 경험해 보고 싶은 것들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A11. 저는 여행을 좋아합니다. 바다를 보는 것을 특히 좋아해요. 휴일에는 여행이나 캠핑을 가는 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그림 그리는 것 역시 마음이 커지는 몇 안 되는 취미입니다. 제일 좋은 것은 함께 하고 싶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 아니라 ‘누구와’였습니다. 저는 이것으로부터 엄청난 힐링을 하는 중입니다. 앞으로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은 제가 해 본 것들 가운데 그 사람이 해 보지 않은 것들을 함께 해 보는 것입니다. 물론 그 사람이 해 본 것 중에 제가 해 보지 못한 것을 함께 하는 것도 포함입니다.
Q12. 일상적인 루틴 중에서 글감을 찾기 위한 특별한 습관이 있으신가요? 글감이 떠오르면 그 순간을 어떻게 기록하시나요?
A12. 저는 평소에는 글을 쓰지 않습니다. 글은 어떤 특별한 작업이 정해지면 쓰기 시작합니다. 다만, 순간순간을 늘 메모합니다. 그저 메모 같은 것인데 오래된 습관입니다. 대부분의 메모는 한 문장을 넘기지 않습니다. 단어 한두 개, 인상적인 모습에 대한 묘사, 간결한 감정 표현. 그 기록이 결국 글이 되고 책이 되었습니다.
Q13. 행복을 느끼는 데 필요한 요소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반대로 행복을 방해하는 주된 요소들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합니다.
A13. 행복을 느끼는 데 필요한 요소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나 행복을 구성하는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은 결국 사람이지요. 가장 중요한 행복의 조건은 결국 사람인 겁니다. 행복을 방해하는 주된 요소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사람이지요.
Q14. 마지막으로 <나는 당신의 행복이 좋습니다>를 품으실 독자분들께 행복한 마음을 가득 담아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14. 일곱 권의 책을 썼습니다. 책을 쓰며 처음으로 행복했습니다. 제가 느끼고 생각한 행복이라는 감정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 감정의 변화들이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슬픔에 빠진 분들은 희망을 보았으면 좋겠고, 행복을 느끼고 있는 분들은 안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모두 행복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간직하고 살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주고받는 것 중에 가장 특별한 것이 있다면 나는 역시 마음의 표현을 말하고 싶다. 너의 그 마음도 좋고, 나의 이 마음도 좋다. 겹쳐지는 마음이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한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행복을 마음 삼아 다시 용기 낼 수 있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