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인터뷰 下

그럼에도 우리에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저는 믿어요

by 부크럼




불행했던 순간이 지나가고 행복이 다가오고 있다.

눈물로 지새웠다면 이제는 웃음으로 지새우게 될 것이니,

마음껏 즐길 일만 남았다.


가을을 닮은 다채로운 행복이 가득한 작가 한예린의 하루를 들여다보자.




Q8. 꾸준히 글을 쓰시는 만큼, 일상 속에서도 쉼 없이 글감이 떠오르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은 날에는 주로 무얼 하며 시간을 보내시나요?

KakaoTalk_20241111_100658898_08.jpg

A8. 그럴 땐 보통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하는 편이에요. 잠을 청한다거나, 아니면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못 보고 있던 드라마나 영화 등을 정주행하면서 시간을 보내요. 무언가를 보고 사색하는 걸 좋아하는 저는 잠시 쉬어 가는 날에도 항상 볼거리를 찾고 있네요.(웃음)



Q9. 이름은 지울 수 있어도 애칭은 지워지지 않는다는 말이 되뇔수록 공감됐어요. 작가님께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애칭이 있나요? 그 애칭을 부르게 된 이유도 궁금합니다.

KakaoTalk_20241120_023424671_18.jpg

A9. 귀여우면서 친숙한 애칭을 좋아해요. 저는 어릴 때부터 남동생을 부를 때 항상 이름 대신 애칭으로 부르곤 했어요. 똥깡아, 똥깡아. 왜 ‘똥깡이’로 짓게 됐는지는 너무 어렸을 때 지었던 터라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아마도 강아지처럼 귀여워서 몇 번 부르다 보니 입에 착 붙어서 자연스럽게 애칭이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금은 훌쩍 커 버려서 더는 부를 수 없는 애칭이 되었다는 사실이 조금 슬프네요.



Q10. 작가님의 재생 목록에서 절대 빠지지 않는 인생 곡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그 곡이 작가님께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함께 들려주시면 좋겠습니다.

KakaoTalk_20241120_023424671_02.jpg

A10. 에일리의 <첫눈처럼 너에게 가겠다>라는 곡인데요. 드라마 「도깨비」의 OST로도 유명한 곡이죠. 드라마를 감명 깊게 본 사람으로서 노래 가사가 특히 공감이 가고, 여운이 오래 남더라고요. 언제 들어도, 매일 들어도 좋네요.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저의 애창곡 1번입니다.



Q11. 바야흐로 작가님께서 가장 좋아하는 계절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올가을은 유난히 서운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그럼에도 이번 가을에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알려 주세요.

KakaoTalk_20241120_023424671_22.jpg

A11. 올가을은 서운할 정도로 유독 짧게 느껴졌지만, 곳곳에 새로이 새긴 추억들이 진하게 자리 잡고 있어요. 영종도에 있는 한 카페의 테라스에 앉아서 바라본 해변과 붉은 석양이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간 거여서 그런지, 그 순간이 아직도 따뜻하게 남아 있어요. 정말 행복했어요.



Q12. 작가님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나 늘 함께하는 물건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KakaoTalk_20241120_023424671.jpg

A12. 바로 이어폰입니다. 어딜 가나 항상 소지하고 다니는 물건 중 하나인데요. 노래를 감상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도 있지만,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어서 이어폰을 지니고 다녀요. 가끔은 노래를 틀지 않고 귀에만 꽂은 채 산책을 할 때도 있어요. 그 고요함이 좋더라고요.



Q13. 작가님께 2024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더불어 한 해가 마무리되기 전, 꼭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공유해 주세요.

KakaoTalk_20241120_023424671_13.jpg

A13. 새로운 시작을 알린 한 해. 꿈꾸던 일을 이룬 한 해. 힘들었지만 그만큼 보람찼던 한 해. 힘겨웠던 시간을 무사히 보낸 제가 기특한 한 해로 기억될 것 같아요. 이제 2024년도 한 달 남짓 남았지만, 이루고 싶은 소원이 있다면 제 책이 베스트셀러에 진입하는 걸 보고 싶어요.



Q14. 마지막으로 『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를 읽고, 내일을 살아갈 용기를 얻을 독자분들께 희망을 가득 담아 인사 부탁드립니다.


A14. 삶이 매번 좋은 날만 있을 순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줄곧 힘든 날만 있지는 않아요. 가끔은 다 내려놓고 싶을 정도로 힘이 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우리에겐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저는 믿어요. 독자님들께서 곧 맞이할 좋은 날을 곁에서 응원하고 있을게요. 언제나처럼. 늘 그랬듯이요.



누운 목업-그럼에도 좋은 날은7.jpg

















"괜한 걱정에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 당신이 하는 그 걱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생각보다 잘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늘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이 책을 읽으시는 분들의 마음속에 좋은 날이 올 거라는 희망이 움트기를 바라며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럼에도 좋은 날은 오니까요』 한예린 인터뷰 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