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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모르면 아무것도 안 한 거랑 똑같아.”

by 부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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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찾아온 그녀가 말했다.
“괜찮아, 모르면 아무것도 안 한 거랑 똑같아.”


아카리를 처음 만난 건 공연장이었다.

좁은 공연장 안, 짧은 반바지에 다리를 드러내고 있는
아카리를 훔쳐보다가 그녀의 안색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나는 여자친구가 있었지만, 계속 아카리와 연락을 해왔다.

우연히 아카리와 만났던 날 우리는 같이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 뒤로 여자친구와는 헤어지게 되었다.

바쁜 전 여자친구와 달리, 아카리는 나와 자주 만나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밤중 전 여자친구가 집 앞으로 찾아왔다.

괜찮아 아카리씨만 모른다면. 모르면 아무것도 안 한 거랑 똑같아. 그렇지? 요스
케도 그렇게 생각하잖아?”

나는 천천히 문을 열고 그녀를 안으로 들였다.

두 여자 사이를 오가는 뒤틀린 삶과 욕망

<파국>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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