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꽃으로 비유하자면 동백꽃 같아요."
차가울 때 홀로 피는 동백은 꽃이 피어있지 않아도
사시사철 나뭇잎이 빛나 아름답다 합니다.
한 겹씩 잎이 지는 게 아니라
덩어리째 떨어져 지고 나서도 아름다운 꽃이니,
외로워도 슬퍼도 웃으며 꽃 피우려 하는
당신과 닮았습니다.
제 아무리 차가운 바람이 불어도 꽃을 피우는 동백처럼
꽃이 필 순간을 상상하며 견딥니다.
아름다운 생각을 한 마음은
글이 되고 표정이 되고 나이테가 될 테니까요.
고단한 삶 속에,
나를 동백꽃 같다 불러주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도 좋은 밤이 될 것입니다.
오늘의 고민은 내일의 시간에맡기며 일단 오늘은,
꽃을 안고 꽃 표정으로 잠들기를 바래요.
<여행이거나 사랑이거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