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패션·식음료·엔터테인인먼트·의료 편
우리는 왜 전략적 사고와 기민한 정책과 전략의 중요성을 이토록 구구절절하게 이야기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정보와 지식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나, 다양한 게임 플레이어의 역동적 의사결정에 의해서도 일어난다.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방안은 증거기반과 통계적 접근이 아니라 보다 기민하고 창의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 첫걸음이 각 산업별 코로나19와 그 이외의 미래동인을 탐색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패션, 의류 산업은 언택트에 일정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물리적으로 사람을 만
나는 기회가 줄어듦에 따라 이와 관련된 소비도 줄어들 것이다. 원격근무와 교육도 패션과 의류에 대한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나, 다른 한편으로 적극적인 야외활동을 느릴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있다. 이들 산업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 고객 채널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이에 대응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도 패션과 의류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재고의 위험과 유통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탐색해야 한다.
유통 산업은 언택트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큰 영향을 주고 또한 받을 것이다. 특히 언택트와 원격근무 등은 유통 산업의 수요를 늘릴 것이며, 예측적 유통을 통한 고객 가치 향상과 스마트 로봇을 이용한 인건비 절감이 유통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 산업의 미래는 아마존(Amazon)을 봐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아마존은 가장 큰 승자가 되었다.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유통산업은 신종 감염병에 취약할 수 있다. 열악한 근로환경이 코로나19가 쉽게 전파될 수 있도록 한다. 쿠팡이 그 사례다. 아마존도 예외가 아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스마트 로봇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화장품 산업은 의류와 패션산업과 궤를 같이한다. 다만 우리나라 화장품이 한류의 파도를 타고 전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다. 화장품 산업은 언택트를 문화적 상황으로 보고 이에 대응한 비즈니스 모델과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대응하여 화장품 업계는 적극적인 디지털 전략 등을 확장해야 한다.
식음료 산업은 언택트의 조류에 혜택을 받을 것이다. 원격근무와 원격교육은 외식의 비율을 줄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성의 권한 상승과 가족구조의 변화, 1인가구의 증가 등도 식음료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대체육, 대체식량은 1차산업을 2차산업으로 바꿀 것이다. 정밀의료와 식음료 산업이 결합하여, 개개인의 유전자와 생활습관에 맞는 음식을 추천하고 공급하는 경향도 등장할 것이다. 그렇게 되는 경우 식음료 산업은 유통산업 혹은 의료 서비스 산업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원격근무 등은 도시농업을 늘릴 것으로, 이는 미약하나마 식음료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조리용 로봇 기술의 성숙도 식음료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코로나19로 위상이 한층 높아진 한류는 우리나라 식음료 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사찰 음식은 서구의 채식주의자에게 새로운 수요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식자재, 식기구 등의 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품질관리, 브랜드화 및 문화와의 결합 전략이 필요하다. 식자재와 식기구 관련 업체의 대부분은 중소기업으로 연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거나, 정부의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정부의 지원 정책은 이미 존재하는데 식자재와 식기구와 관련한 정책 강화를 제언한다.)
영화, 영상 미디어에 대한 수요는 언택트와 디지털 전환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들 콘텐츠의 미디어에 큰 변화가 올 것이다. 영화관의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 넷플릭스와 같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디지털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은 과점이다. 따라서 한국사회의 콘텐츠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등장이 필요하며, 이때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콘텐츠 개발의 비율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사람 배우와 성우 및 가수가 설 수 있는 공간을 줄어들고, 그 자리를 인공지능 개발자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게임 산업은 언택트와 디지털 전략 가속화의 혜택을 지속적으로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가상현실과 혼합현실 기술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들 기술이 충분히 성숙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20
30년 이전에 대중화될 것으로 보이며, 2030년 중반에 기술적으로 성숙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 등은 관련 하드웨어 기기의 시장과 게임 산업 모두를 발전시킬 것이며, 4D 체어(Chair) 등의 산업도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전자 산업은 언택트,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다. 특히 디지털 뉴딜은 사물통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에 따라 인더스트리 4.0의 스마트 프로덕트와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과 가트너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 대중화될 것이다. 이에 따라 원칙적으로 모든 제조업은 전자 사업 및 디지털 기술과의 융합을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
의료 산업은 언택트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해 상당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병원의 입장에서 환자 수의 감소가 될 위험이 있다. 중소병원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디지털 시스템의 공유와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의료의 공공성 강화와 지방의 중소병원 경쟁력은 맥을 같이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신종 전염병에 대한 대응을 위해 의료의 공공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한 우리 사회의 의료비용 증가에 대응하고 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밀의료의 필요성 증가와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의 요구는 의료 서비스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산업별 전망을 아주 간략하게 정리했다. 각 산업의 전문성, 복잡성 및 그 경제적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간략한 전망은 전략적 사고를 위한 방향이며, 기민한 전략과 정책을 위한 접근이다. 이를 바탕으로 개별적인 전략과 정책의 상세화가 필요하며 전략계획과 정책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1회차: 뉴 노멀(New Normal) ―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 (6/15)
2회차: 산업 팬데믹이 몰려온다 1 ― 금융·자동차·항공·해운·호텔·관광 편 (6/16)
3회차: 산업 팬데믹이 몰려온다 2 ― 유통·패션·식음료·엔터테인먼트·의료 편 (6/17)
4회차: 고비 넘기면 찾아올 ‘반짝호황’… 그러나 어두운 자영업의 미래 (6/18)
5회차: 재택근무가 불러오는 파급효과 (6/19)
6회차: 부동산 시장의 격변 1 (6/22)
7회차: 부동산 시장의 격변 2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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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뉴 노멀: 우리가 알던 세상은 끝났다》의 본문 일부입니다. <출간 전 연재> 공간에 맞춰 일부 편집된 부분이 있으므로 실제 도서의 내용과 다소 상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