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틈틈이 쓰는 틈새 작시#2
하지 못한 말들이 가득한
솥이 있다
0도씨에서 숨죽이던
그 말들은
여러 불꽃의 힘으로
1도씩
올라가
99도씨에 이른다
이제 필요한 것은
아주 작은 불씨 하나의 도움
침묵의 수류탄의 핀을 뽑을
투명한 용기
마침내 활활 타오른다
말들의 불이
조용한 아우성이
터져 나온다
솥이 넘친다
말 못 하던 목소리들이
부글부글 끓어
닳고 닳은 놋쇠에 눈물길 같은 자국 내며
넘쳐흐른다
말들은 이제
세상을 바꿀 것이다
책과 책읽기를 사랑하는 직장인입니다. 읽은 책과 삶을 접목하여 사유하는 글을 씁니다. 삶의 깊은 향을 풍기는 수필가를 지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