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책 차림의 주제는 ‘주일·예배·사색’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매 주일 예배를 드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지난 주일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나요? 그리스도인 삶의 중심에 ‘예배’가 있고 ‘예배’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정작 ‘예배’를 준비하지 못하는 것이 실상입니다. 존 파이퍼는 《하나님을 기뻐하라》(생명의말씀사)에서 “당신의 예배가 단순한 의무 수행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라” 권면합니다. 우리는 어떻게 ‘예배’ 드려야 할까요? 이번달 책차림은 ‘주일·예배·사색’을 함께합니다.
#메뉴 1. 주일
52주 동안 보는 책이지만, 언제든 선물하면 좋을 책 《마음 다해 주일예배》를 첫 번째 메뉴로 소개합니다. 폴 트립은 들어가는 말에서 우리는 너무도 자주 주일예배 시간에 기쁨 없이, 감사 없이, 기대감 없이 그저 앉아만 있기 때문에 이 책을 썼다고 했습니다. 최근에 주일을 잘 보내기 위해 토요일 밤을 ‘묵상’과 ‘기도’로 보내는 ‘거룩한 토요일’이라는 독서모임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함께하신 분들 모두 어떻게 매 주일 드리는 예배를 잘 준비할 수 있을까?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모임이었고 실제로 이 기간을 통해 분주한 일상을 정리하고 주일을 맞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이 시간을 통해 ‘예배’를 잘 드리기 위해서는 ‘준비’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여러분은 ‘주일 예배’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마음 다해 주일예배》를 활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52주 동안, 매 주일 실려 있는 짤막한 묵상 글을 통해 예배자로서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고, 제시되어 있는 성경 말씀 묵상과 질문들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예배 준비를 마치고 주일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부활주일, 성탄절 예배를 위한 묵상이 별도로 들어 있어요
함께 읽을 만한 책: 《예배 소품》(김정태, 정진형), 《안식》(아브라함 요수아 헤셸)
#메뉴 2. 예배
저는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 교회에 다녔습니다. 그러다 보니 궁금한 것이 참 많았습니다. 예배가 뭔지? 왜 드려야 하는지? 꼭 모여서 드리는 공예배가 필요한건지? 그 당시는 믿음 없어 보일 것 같아 묻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답을 모른 채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질문이 있다면 추천해드리고 싶은 책 《예배다운 예배》를 두 번째 메뉴로 소개합니다. 김효남 목사는 《예배다운 예배》에서 예배의 본질은 지으신 목적을 회복하는 것이라 언급하며 모여서 드리는 예배(의식적 예배)는 흩어져 드리는 예배(삶의 예배)를 위한 원리를 제공하는 훈련장이자 충전소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도 않고, 혹 그러한 욕구가 있더라도 알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우리에게 의식적 예배는 우리에게 없는 원리와 기준을 압축해 놓은 시간이 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에 ‘예배’가 중심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존 맥아더는 《예배》(아가페)에서 “참된 예배를 올바로 이해하는 것만큼 당신의 영적 성장과 성화를 가속화시키는 것은 없을 것이라”했습니다. 이처럼 중요한 예배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기 위해 《예배다운 예배》를 교과서로 활용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함께 읽고 나눔도 이어간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각 장의 배경이 되는 성경 말씀과 함께 읽으면 더욱 유익해요
함께 읽을 만한 책: 《예배란 무엇인가》(최주훈), 《예배》(J. C. 라일)
#메뉴 3. 사색
세 번째 메뉴는 《예배 사색》입니다. 두 번째 책이 예배를 이론적으로 잘 정리해 주는 책이었다면 이 책은 ‘예배’를 공감하고 느끼도록 안내하는 책입니다. 실제로 이 책에는 노진준 목사님이 목회하시는 동안 주일 예배를 시작하면서 교인들을 예배로 청할 때 전했던 멘트와 예화들이 담겨 있습니다. 예배를 마음 다해 드리지 못하고 계시다면 이 책을 가까이 두고 40편 가운데 마음 가는 글들을 종종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특별히 사역자들에게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저자가 언급하듯 ‘설교자가 진정한 예배자가 된다는 것은 엄청난 저항과 갈등을 요구하는 평생의 과제’이기 때문입니다. 한 편 한 편 글을 읽으며 저자가 책을 통해 던지는 질문 “나는 누구를 예배하는가? 나는 누구에게 예배를 드리는가? 나는 나를 예배하고 있지 않았나?”에 답하다 보면 어느새 공감하며 다시 예배의 자리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조금 다른 용도지만 노진준 목사님의 책은 다양한 책과 저자에 대한 언급이 많기 때문에 독서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됩니다. 이 책에도 《하나님의 타이밍을 포착하라》(토기장이), 《거룩한 그루터기》(포이에마)등 21권의 유용한 책들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 책을 활용하는 tip
책에 언급된 저자와 책의 목록을 만들어 놓으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어요
함께 읽을 만한 책: 《예배인가 쇼인가》(A. W. 토저), 《고귀한 시간 ‘낭비’ 예배》(마르바 던)
존 맥아더가 《예배》(아가페)에서 언급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이 요구하시는 대로 예배드릴 때의 몇 가지 결과”를 소개하며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첫째,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신다. 둘째, 신자들은 정결하게 된다. 셋째, 교회가 더 강해지고 교화될 것이다. 넷째, 잃어버린 자들이 돌아온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예배’에서 시작되고 ‘예배’를 향해 있습니다. 이달의 책차림 ‘주일·예배·사색’이 예배자로서의 우리 삶에 유익한 양식외 되길 바라 봅니다.
*여기 올린 글은 필자가 [기독교출판소식]에 연재하고 있는 글의 저자판 원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