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모임을 여는 사람이라 그런지, 함께 읽으면 좋은 이유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중 하나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독서,
'책모임이라는 독서'를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책모임이 독서라고? 무슨 말이야?? 하실 수 있겠지만.
책모임은 엄연히 독서입니다.
위키백과를 보면 책 읽기를 독서라고 정의하며
읽기란 인쇄된 문자나 글로 쓴 것으로부터 뜻을 얻어내는 인지 과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독서모임에서 책을 읽는 과정을 생각해보면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책을 선정하는 과정, 선정된 책, 혹은 모임에 호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과정,
책 구입을 전후해 책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들,
그리고 이제 우리가 머리속에 떠올리는 '독서'가 비로소 시작됩니다.
(사실 저는 앞서 언급한 과정들도 독서에 포함된다고 생각하지만, 좀 더 직접적인 의미에서의 독서를 여기에서는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인 책모임이 시작되고 참가자들은 모임의 일정을 따르며
제공되는 가이드나, 과제들을 작성하며 '독서'하게 됩니다.
정의를 통해 살펴 본 것처럼 책의 뜻을 얻어내고, 의미를 사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해진 시간과 방식으로 모임의 구성원들은 자신의 '독서'를 나누게 됩니다.
오프라인이건, 온라인이건 모임 날이면 좀 더 본격적으로
나의 생각과 읽기를 내어 놓고, 참가자들은 책내용에 더해진 사유를 공유합니다.
글의 뜻을 얻어내거나 인지하하는 과정, 즉 '책모임이라는 독서'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더욱이 독서에 꼭 필요한 '이해'와 '정리'까지...
책모임만한 '독서'는 없을 것입니다.
초창기 북서번트 독서모임을 진행할 때 가장 난감한 상황은
참가자들이 책을 읽어오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아직 책을 못 읽었는데 모임에 참여해도 되는지 물어오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다 '책모임 또한 독서'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답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책을 못 읽으신 분들은 다른분들의 나눔을 통해 오늘 첫 번재 독서를 하시는 겁니다. 그리고
스스로 꼭 읽으셔서 두 번째 독서로 이어가시면 됩니다.
물론, 먼저 읽고 오늘 책모임에서 두 번째 독서를 하시는 편히 훨씬 유익하니 다음번에 읽고나서 참석해 주세요."
아직 '책모임이라는 독서' 경험이 없으시다면 꼭
'독서모임'을 찾아보시고,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
한번도 참석 안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참석하는 사람은 없다는
'책모임이라는 독서'의 세계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