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atch부터 시작해 보는 거야

by 북스인마인드 영어클럽

scratch에 대한 이미지


여러분은 scratch라는 단어를 보면 어떤 의미부터 떠오르나요? 아마 긁고 할퀴는 동작, 그리고 그로 인해 생긴 자국과 상처를 떠오르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맞아요. scratch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렇다 보니 우리는 무언가에 긁힌 자국을 보고 "스크래치가 났어."라고 하거나, 긁어내는 복권을 '스크래치 복권'이라고 칭하면서 이 단어를 마치 외래어처럼 사용하기도 해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긁히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하던데, 이것도 자연스럽게 scratch라는 단어를 연상시키죠.


하지만 scratch는 이런 의미에만 국한되지 않아요. 다양한 단어들과 함께 좀 더 폭넓은 상황에서 쓰일 수 있거든요. 먼저, 운동장에서 달리기 경주를 앞둔 상황을 떠올려볼까요?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달려갈 준비를 한 선수들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출발선 앞에 서 있을 거예요. 그렇다면 출발선을 영어로 뭐라고 할까요? 바로 scratch line! '어? 이상한데? 출발선을 starting line이라고 대부분 표현하던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해요. 요즘은 경주를 위한 트랙이 아주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고, 그렇기 때문에 각 lane(레인)과 출발선이 깔끔하게 프린팅 되어 있어요. 하지만 아주 오래전-경주를 위한 전용 트랙이 없던 시절(제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도 포함돼요.)-에는 그냥 흙이 깔린 땅에서 경주를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이런 경우에는 딱딱하고 끝이 뾰족한 것으로 땅을 긁어 출발선을 표시해야 했죠. 그렇기 때문에 예전에는 출발선을 scratch line이라고 칭했고, 요즘은 굳이 바닥을 scratch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scratch line의 자리를 starting line이 차지하게 되었답니다. 시대와 문화에 따라 용어가 바뀌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요.



from scratch


사실 앞에서 길게 scratch line을 이야기 한 이유가 있어요. 바로 이 관용어구, from scratch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예요. 학생들에게 from scratch의 의미를 말해주면 대부분 의아해 하더라구요. 왜 그런 의미를 가지는지 확 와닿지 않는 것이죠. 하지만 여러분은 앞에서 scratch line이라는 용어를 보았으니, 아마 이 관용어구의 의미가 예상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scratch line이 '출발선'을 뜻했던 것처럼, from scratch는 '완전히 처음부터' 또는 '어떠한 재료나 준비, 누군가의 도움 없이 처음부터' , '맨 처음부터, 밑바닥부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즉, from scratch에서 scratch는 단순히 긁는 동작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달리기 경주의 출발선처럼 '시작선, 아직 한 발자국도 떼지 않은 처음부터 시작하는 상태'를 뜻하는 것이죠. 중간부터 달리면 참 편할 텐데, 누군가의 baton(배턴, 바통)을 이어받아 달린다면 좀 덜 힘들게 달릴 텐데 출발선에서 처음부터 혼자 달려 나가는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from scratch의 의미가 좀 더 잘 와닿지 않나요? 영영사전에서는 어떻게 표현하는지 함께 확인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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