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넘쳐나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미스터리한 동료의 죽음을 밝히기 위한 이들의 웃프고 짠한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소설로, 한 사람의 죽음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있는 작품으로, 결코 가볍지 않은 소설을 유머러스한 서사와 톡 쏘는 예리한 풍자로 블랙코미디로 풀어나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 인간의 죽음을 가십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공들인 현장 탐사와 살아 움직이는 듯한 생생한 인물들 때문에, 마치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흡입력뿐만 아니라 가독성도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손에 한 번 잡게 되면 끝까지 읽게 된다는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소문이 어떻게 확대되고 그 소문으로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키는지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한 남자의 죽음을 무거운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웃음과 해방감의 서늘한 느낌을 받게 되는 작품으로, 마지막 책장을 덮는 순간 긴 여운을 남기게 되는 작품이다.
우리는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 바로 가짜뉴스가 판치는 세상에서 말이다. 언론사의 오보부터 인터넷 루머까지! 감쪽같이 여러 사람들을 쉽게 속이는 게 바로 가짜뉴스이다. 가짜뉴스는 과도한 내용으로 사람들을 관심을 끌고, 뉴스를 맹신하는 사람들은 집회나 시위 등을 벌인다. 그리고 그 뉴스가 사실인지 거짓인지가 없기 때문에 여러 피해자가 발생한다.
사실에 사회적 맥락이 더해진 진실도 자연스럽게 설 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다. 서경희 저자의 <김대리가 죽었대>는 마치 현대 사회를 보는 듯한 거울처럼 느껴졌다. 루머와 가짜 뉴스가 판치고 이슈가 이슈를 덮는 이 사회에 현대인을 각자의 방식으로 치열하게 산다. 이 작품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필력에 푹 빠지게 되는 이 작품은 김대리가 도대체 누구인지 궁금해서 미칠 정도로 과연 김대리가 누구이길래, 그의 미스터리한 죽음에 직장 동료들이 고군분투하는지 궁금해서 끝까지 읽게 되었지만, 김대리가 누구인지는 책장을 덮는 순간에도 모르겠다. 한마디로 정신줄을 놓을 정도로 읽게 되는 작품이었다. 한 인간의 죽음을 가십으로 대하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통렬하게 그린 이 작품은 절대로 가볍지 않은 소설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