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철 저자의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리뷰
스스로를 30대 백수 쓰레기라 부르는 어느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김봉철 저자의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는 누구도 관심을 가질 것 같지 않은 30대 무직 남성의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이다.
이 작품은 저자의 삶이라 할 수 있는 에세이이기도 하다. 반찬으로 나온 햄이 스팸이 아니라서 가출을 한 백수, 어머니에겐 한없이 철없이 구는 백수의 이야기인 이 작품은 유년시절부터의 따돌림과 가정으로부터의 학대 또한 그는 서슴없이 털어 놓은 작품이다.
저자는 무직에서 벗어나 일용직으로 막일을 나가기도 했고, 고객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을 하며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기도 한다.
이 작품을 통해 느끼는 감정은 좋고 나쁨이 극단적으로 갈린다. 이 좋음과 나쁨의 간극이 조금씩 좁혀질때, 세상은 조금 더 따듯해 질 것이라고 우리는 믿고 싶다. 이 믿음과 그가 솔직하고도 담담한 문체로 털어놓은 이 작품은 일상들 속에서 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단 한가지 일뿐이다.
이 작품에는 김봉철 저자의 삶이 녹아 있다. 그 삶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불행과 불안이 수없이 맞닿은 이야기들이 있다. 이 작품을 읽다보면 결국 그런 것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작품을 읽다가 자주 중간에 멈추고 그랬다. 왠지 지금 내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한없이 어두운 사람이라 곁에 서면 누구나 빛이 된다.
이 작품은 저마다의 어둠을 밝혀줄 빛을 우리도 발견할 수 있기를 알려주는 에세이이로, 그 빛이 어떤 위안으로 머물 수 있기를 바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