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지원 저자의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 리뷰
정여울 작가의 강력 추천! 태지원 저자의 <그림으로 나를 위로하는 밤>은 제8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저자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고민을 명화와 화가의 삶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한 번쯤 이런저런 고민과 걱정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날때도 있고, 타인에게 받은 상처 때문에 잠 못 드는 날도 있고, 초라한 내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아 눈물 흘리는 밤도 존재할 것이다. 또한 인간관계에 지치고 혼란스러워 밤을 지새우는 날도 있다. 누군가의 위로가 간절히 필요한 밤! 저자는 습관처럼 명화를 들여다본다고 한다. 그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그 누구에게 받는 것보다 더 깊은 위로와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명화에 담긴 이야기와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적절한 위로를 찾아주는 인문 교양서이다. 살아가다 보면 일상에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고민과 상처를 담아 이야기를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림이 던지는 메시지와 화가의 삶을 통해 저작 깨달은 통찰을 나누게 된다. 또한 저자가 들려주는 내밀한 고백과 명화 이야기는 지친 마음에 위로다운 위로를 전한다.
저자는 중동으로 가게 된 남편을 따라 갑작스레 해외 생활을 시작했다. 직장인으로서의 경력도, 자신을 둘러싸고 있던 모든 관계도 단절된 채, 낯선환경에서 의사소통에 서툰 이방인으로 살아가게 되면서 저자는 처음으로 새로운 환경과 관계에 부적응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고 한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 잘 지내는 것만 같아 외로움과 불안감이 커지던 밤, 누군가에게 털어놓을 수 없는 초라한 마음을 달래려 미술 관련 책을 뒤적였다고 하는데, 그날따라 유독 눈에 들어오는 그림이 한 점 있었다고 한다. 바로 고흐의 <귀를 자른 자화상>이다. 평소엔 그냥 무심하게 넘겼던 그림이었는데, 그날은 그림 속 고흐의 표정에서 누군가 자신을 알아봐주길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 화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고 한다. 그날 이후 그림은 그의 삶에 조금 다른 의미가 되었다고 한다.
고민이 있을 때마다 그림을 들여다보던 저자는 우리와는 다른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들의 삶과 그들의 작품 세계가 우리의 현실과는 결코 동떨어진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고 한다. 예술가의 인생이나 작품은 우리의 인생 속 어떤 장면들과 맞닿아 있다는 것! 그래서 고흐의 자화상을 보며 위로받았던 기억을 되살려, 자신의 고민을 고흐에 이야기와 함께 담아 브런츠에 올렸다고 한다.
누군가의 수많은 말보다 조용한 그림 한 점에서 더 크고 확실한 위로가 통찰을 얻게 된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그 깨달음의 경험을 나눈다. 이 작품은 총 5장으로 구성된다.1장에는 내 모습이 밉고 싫어 마음을 추스르기 힘든 날, 위로가 되어주는 그림 이야기를 전하고, 2장에는 인간관계 또는 과거의 상처 때문에 힘든 순간, 위로를 건네주는 그림 이야기를 전한다. 3장에서는 인간관계에서 혼란스러울 때 도움이 되는 그림 이야기를 풀어냈고, 4장에서는 진정한 위로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그림을 살펴본다. 마지막 5장에서는 스스로의 정체성이 무엇인지, 나에게 맞는 행복이 어떤 건지 혼란스러울때, 답이 될 만한 그림 이야기를 다룬다.
저자는 그림을 통해 스스로가 인생을 해석해 온 방식을 되돌아보고 자신에게 이로운 삶의 해석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리고 남에게 보이기 싫어 숨겨왔던 감정을 하나하나 꺼내어 해소하고, 예민하고 서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저자처럼 마음에 위로가 필요한 순간, 그림을 자신과 연결하여 살펴보고 그림이 해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더 확실한 위로와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